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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Yes, Oh Yes: Carl Cox 최고의 셋들을 감상해보자
제왕의 최고의 세션 돌아보기
Funster | 2018-02-06
Carl Cox만큼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DJ가 또 있을까? 우리는 그를 두고 지구상에서 가장 사랑 받는 셀렉터이며 그가 없다면 클럽랜드는 지금과는 매우 다른, 칙칙한 분위기였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Carl Cox의 에너지와 트랙 셀렉션, 기술적인 정확성과 함박웃음은 20년이 넘도록 관중을 사로잡고 있으며 그의 매력은 당분간은 그칠 생각이 없어 보인다.

Coxy는 이비자 Space를 떠나고서도 작년 한 해 동안 여전히 백색의 섬을 춤추게 했으며 Privilege에서 진행한 그의 Pure Carl Cox는 가장 핫한 나잇파티였다.

누워서 떡 먹듯 클럽과 페스티벌을 뒤흔드는 55살의 이 남자, 아니 55살의 이 신의 커리어는 여전히 전성기를 달리는 듯하다. 우리가 그에게 박수를 보낼 날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지만 마지막도 아니기에 그의 최고의 셋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해보았다.

제왕 만세.





1992
레스터(Leicester ), Starlight 2001
몰아치는 레이브 튠, 광란의 바이닐 스크래칭, 날카로운 컷과 MC의 흥 넘치는 멘트까지, Coxy가 1992년에 레스터의 Starlight 2001에서 선보인 셋은 in Leicester is an instant nostalgia hit. 테라스와 페스티벌의 메인스테이지를 주무대로 삼기 전의 Carl의 장기는 브레이크비트 하드코어 셋이었다. 자비란 없이 에너지만 꽉 찬 플레이다. 이제는 그가 이렇게 플레이하는 것을 들어볼 수 없으므로 이 90분짜리 순수한 XTC를 잘 음미해보자.





1993
스토크온트렌트(Stoke-On-Trent), The Leisurebowl
레스터부터 스토크온트렌트까지, Carl Cox의 초창기는 135bpm의 괴물급 셋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The Leisurebowl에서 선보인 셋 역시 Starlight 2001에서의 공연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사실 거의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C는 여전히 거침없고, 때려 박는 킥드럼과 맹렬한 정글 퍼커션으로 꽉 차 있다. 라인업에서 Coxy의 이름과 MC Robbie Dee, Daz Willmott, TJ, Ratty의 이름이 이렇게 아래에 있는 것을 보는 것도 진기한 경험이다. 그땐 그랬지.





1994
베를린, Mayday - The Raving Society
드디어 1210로 마법을 부리는 Carl의 실제 영상이다. 관중 규모로 봐도 그가 이렇게 많은 관중을 만족하는 것에 얼마나 능통한지 쉽게 알 수 있다. 독일의 명물 Mayday는 Love Parade급 이벤트로서 당대의 테크노 스타일을 대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Carl이 열심히 땀을 흘리며 테크노 무기들을 적절히 조합하는 모습을 감상해보자.





2004
이비사, Space
갑자기 10년을 건너 뛰어서 어리둥절하겠지만 이제 큰 판으로 넘어가야 할 시점이다. Space는 Carl의 집이었고, 왕궁이었고, 아지트였고, 그 누구도 그 클럽에서 Carl처럼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Carl이 이비사의 Space에서 음악을 트는 모습을 봤다는 것은 댄스뮤직의 역사의 한 장면을 머릿속 기억장치에 영구히 입력했다는 것과 다름 없다. Carl은 Space의 모든 룸에서 불멸의 공연을 펼쳤지만 Discoteca에서의 공연은 특히 비장의 무기였다고 회고된다. 2004년에 테라스에서 펼친 30분짜리 야외공연은 오늘날 그의 최고 장기로 손꼽히는 펑키하고 그루비한 사운드로 무장한 보물이다.





2013
이비사, Boiler Room Villa
Coxy가 이비사에서 연 Boiler Room 빌라파티는 가장 큰 히트를 기록한 온라인 셋으로 손꼽힌다. 스톰핑과 치키의 완벽한 믹스에 그 자신도 즐거워하는 것이 보인다. 영상의 유쾌한 분위기에는 관중들도 한 몫 했다. 보는 눈이 없는 것처럼 춤을 추고들 있지만 모두가 다 보고 있었다는 거. Carl이 마이크를 집어 들고 멘트를 하고, 선원모를 쓰고, 완벽한 여름나기 음악을 선보이는 이 영상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





2015
독일 만하임(Mannheim), Time Warp
Carl Cox가 Time Warp에서 선보인 세 시간짜리 셋은 단연코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댄스뮤직 쇼다.
이 셋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유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2016
런던, fabric
2016년 6월, Carl Cox는 Mixmag 커버를 장식했다. 매거진 일면에 제왕을 싣는 것에 굳이 이유는 필요 없지만 2016년이 지나면 Space가 사라질 테였고 해서 이비사의 가장 위대한 스타의 유산을 기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Coxy는 그의 커버를 위해 런던의 fabric에서 두 시간 동안 아주 특별한 셋을 펼쳤고, 카리스마 넘치는 하우스와 레이브 고전들의 향연으로 그 자리에 있는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2016
이비사, Space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완전히 미친..? Carl의 나잇파티 Revolution의 마지막 셋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사실 Space에서의 Carl의 마지막 플레이는 10월 Closing Fiesta 공연이지만 이 9시간짜리 마라톤 셋은 그의 본거지에서의 마지막 밤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 공연을 두고 Cox가 이때까지 Space에서 선보인 셋들 중 최고였다고 말한다. 비디오 증거물로 판단하건대, 단연코 최고다.





2017
런던, DJ Sounds
작년 말, Pioneer의 DJ Sounds 공연에 매우 특별한 게스트가 출연했으니 바로 우리의 제왕이 강림하셨다. 셋업을 수직으로 비추는 카메라 덕분에 네 대의 덱을 능수능란하게 조작하는 그의 손놀림을 볼 수 있다. 일거수일투족이 녹화되었으며 맹렬한 비트와 드랍이 빠짐없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등 부스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똑똑하게 볼 수 있는 진귀한 체험이다. 그리고 Carl은 건재한 실력을 증명했다.





2018
Essential Mix
그리고 이제 현재로 돌아와서, 올해 2018년은 어떨까? 세계 최고의 DJ들의 익스텐디드 믹스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BBC Radio One의 Essential Mix에 올해는 Coxy가 나섰다. 가장 따끈따끈한 Coxy표 DJ 셋을 들을 수 있다는 뜻이다. Carl의 사운드가 지난 20년간 얼마나 발전해왔는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셋이다. 절대로 변하지 않고, 절대로 멈추지 않으며, 언제나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Carl. 그가 없었다면 이 세상은 훨씬 더 슬프고 음울한 세계였을 것이다. 그의 ‘Oh Yes, Oh Yes!’가 듣고 싶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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