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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닉뮤직에 침투한 [심슨네 가족들]
패러디와 샘플에, 클럽나잇과 장르의 발명까지!
Patrick Hinton | 2017-12-09
최근 Björk은 자신의 신보 ‘Utopia’를 1990년에 나온 [심슨네 가족들(The Simpsons)] 첫 번째 시즌,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 등장한 세눈박이 물고기에 비유했다. 언제나 예상밖의 행보를 보이는 그녀지만 이 발언 역시 정말 예상치 못했다. 심슨이라니.. 심지어 주요 캐릭터도 아니다! 돌아보면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심슨네 가족들]은 28년 가까이 방영되며 엄청난 문화적 영향력을 미쳤고 세계 곳곳에 스며들었다. 그 중에는 일렉트로닉뮤직도 포함된다.
아래에서 그 사례들을 살펴보자.
Simpsonswave
2016년, [심슨네 가족들]의 영향력을 베이퍼웨이브뮤직과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오디오비주얼 아트가 만들어졌다. Simpsonswave라고 불리게 된 이것은 본질적으로 [심슨네 가족들]의 클립을 베이퍼웨이브 트랙에 삽입한 것인데 이 단순한 아이디어가 일약 인기를 얻었고 위의 SUNDAY SCHOOL 영상 같은 경우 1천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Thump와 Pitchfork 역시 이 현상을 조명했고 각각 Is Simpsonwave a Real Thing?과 What the Hell Is Simpsonwave?라는 해설기사를 내기도 했다.
DJ로 등장한 스티븐 호킹
[심슨네 가족들] 22번째 시즌 첫 번째 에피소드 Elementary School Musical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이 게스트스타 중 한 명으로 등장했다. 이 TV쇼가 그렇게 위대한 지성을 활용한 방법은 그를 DJ로 만드는 것이었다.
커크 밴 하튼의 ‘Can I Borrow A Feeling?’ ‘Burial’ 버전
Burial처럼 너무나 명확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에게는 패러디의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하다. PrayForPatrick라는 유튜브 계정을 가진 사람은 이 바통을 넘겨 받아 2013년에 루앤(Luanne)에게 재혼을 청하는 커크 밴 하튼(Kirk Van Houten)의 간절한 호소를 앳모스페릭한 드럼과 풍부한 리버브로 완성한 Burial 버전으로 만들어 업로드했다.
Vinalog의 샘플링
2010년 남매지간인 EMG와 John Swing이 프로덕션을 함께 하는 Vinalog가 그들의 바이닐전용 레이블인 Relative를 통해 두 번째 발매를 했다. 네 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그 프로젝트는 덥아웃 텍스처에 퍼붓는 듯한 화음, 그리고 ‘Smash The Keypad’ 클로징 컷에서 호머 심슨(Homer Simpson)의 전화기가 그에게 “Please mash the keyboard with your palm now"라고 조롱하듯 말하는 샘플이 담겨있다.
[심슨네 가족들] 댄스뮤직 커버
J King은 [심슨네 가족들] 캐릭터들로 상징적인 앨범커버들을 재현하는 아티스트다. 우리도 작년에 그의 작품을 처음 만난 후 바트 심슨(Bart Simpson)이 등장하는 Dizzee의 ‘Boy In Da Corner’와 네드 플랜더스(Ned Flanders)가 등장하는 Craig David의 ‘Born To Do It’을 새롭게 재해석한 커버에 푹 빠져버렸다. 올해 그는 더욱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며 Skream, Fatboy Slim, Kraftwerk, Aphex Twin, Burial의 커버를 <심슨네 가족들> 컨셉으로 재탄생시켰다. J King의 인스타그램과 웹사이트를 확인해보자.
맨체스터에 생긴 [심슨네 가족들] 컨셉의 클럽 Homerpalooza
Matt Groening이 ATP Festival을 큐레이팅하다
[심슨네 가족들]은 Matt Groening의 머릿속에서 탄생했다. 2010년, Groening은 All Tomorrow’s Parties 페스티벌을 큐레이팅하기도 했는데 아트웍 전반에 자신을 심슨화한 일러스트를 넣기도 했다. 그가 엄선한 부킹목록에는 Spiritualized, Panda Bear, The XX 등이 있었다.
Lil Yachty가 미국 프라임타임 토크쇼에서 59명의 캐릭터로 랩을 하다
Lil Yachty는 자칭 ‘버블검 트랩’ 비트와 웅얼거리는 듯한 랩 플로우로 수많은 팬을 거느리며 올해 랩뮤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6월에는 미국의 프라임타임 토크쇼인 Jimmy Fallon의 에 출연해 [심슨네 가족들]의 캐릭터 59명의 이름을 넣은 랩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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