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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Seth Troxler
11월 17일, 이태원 파우스트에 내한하는 Seth Troxler의 인터뷰
MIXMAG KOREA | 2017-11-16
Q. 안녕하세요. Seth! 처음 한국에 오시게 된 것을 환영합니다! Mixmag UK와도 굉장히 좋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항상 멋진 음악을 들려줘서 감사합니다. 한국에 계신 팬분들께 짧은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 날 사랑해주는 한국 팬들!



Q. 당신은 항상 에너지 넘치게 움직입니다. 최근 당신은 #NIGHTLIFEMATTERS 운동을 하면서 댄스음악의 가치를 정부기관이나 유흥으로만 보는 사람들에게 이 문화의 긍정적 이미지를 보여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처음에 이 캠페인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Nightlife Matters는 내가 주도하는 캠페인은 아니었고 나는 홍보대사였어. 그리고 내가 댄스뮤직 외적으로도 자선활동을 많이 하긴 해. 나는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좀 더, 그리고 항상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본래부터 가지고 있었거든. 그게 댄스뮤직에 대한 인식 재고든, 뇌종양에 대한 것이든 뭐든 말이야. 우리는 얼마든지 더 나아질 수 있으니까.



Q. 예전에 진행하던 Acid Future파티는 꽤나 세계에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요새도 그때 파티 시절의 스타일로 플레잉하나요?

나는 거의 항상 Acid music을 해왔어. "Acid Future"는 사회적 실험이었어. 5천 명의 사람들을 한 방에 밀어 넣고 감각에 대한 영향을 박탈한 뒤, 좀 특이한 음악을 틀어주자는 거였어. 그런데 효과가 있었어. Acid music에는 부정할 수 없는 에너지가 있는 게 느껴져. 굉장히 특별한 진동이 있어.







Q. RA 투표에서 1등도 먹었는데, 그때 부담감이 꽤 있었을 것 같아요.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어떠신가요?

응. 그게 몇 년 전이었지. 나는 어리기도 했고 랭킹 1위 DJ가 되는 걸 굉장히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거든. 내 생각엔 4위에서 시작했다가 3위, 2위, 마지막에 1위를 했던 것 같아. 무슨 강박 같았어. 그런데 목표를 달성하고 나니까 드는 생각이 내가 이걸 왜 했지 싶더라. 하하하! 결국 이게 증명해주는 게 뭔가 싶은 거지. 대체 1등인 뭔데? 나는 지금이 더 좋고 훨씬 성숙한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더 여유있고, 집중도 잘되고, 실력도 더 늘었어. 그건 결국 인기투표 같은 거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내 족적을 남겼으니 이제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넘겨주고, 이제 좀 더 문화적인 측면을 생각하는 DJ가 되고 싶어.



Q. 당신은 이곳저곳 하우스 파티가 있는 곳엔 항상 빠지지 않는 디제이로도 유명하지만, 레이블 오너로써도 굉장히 바쁜 삶을 살면서, 지속적으로 음원 또한 발매하는데, 작업할 시간이 충분한가요?

시간이란 진짜 웃긴 게, 진짜 실제적이면서도 유연하잖아. 내 생각엔 시간은 절대적이지 않아. 나는 스스로 게으르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어떻게든 중요한 것들을 할 시간은 건져낸단 말이지. 본인에게 중요한 프로젝트나 아이디어에 시간을 들일 때는 TV보는 시간같은게 줄어들어. 굉장히 많은 걸 해낼 수 있게 되는 거야. 또 나를 엄청나게 많이 도와주는 좋은 팀이 있기도 하고.






Q. 당신은 여러 Techno/House DJ들과 백투백 플레이를 즐겨하는거 같습니다. 이비자, 암스테르담 같은 곳에서 공식적으로 혹은 예고없이 백투백 플레이를 진행한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B2B는 당신이 동료들에게 제안하는 것입니까?

나는 친구들이랑 같이 음악 트는 걸 굉장히 좋아해. 예를 들면 Fabric의 Craig Richards나 Ricardo Villalobos를 포함해서 The Martinez Brothers, Jamie Jones, J.E.S.U.S., Jackmaster, Eats Everthing, Skeram... 다들 서로 너무나 잘 어울리는 친구들이라서 혼자서 플레이할 때랑은 또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전달해. 그게 누구에게나 통하는 방식은 아냐. 나도 아무하고나 같이 플레이하는 건 정말 원하지 않고. 하지만 진짜 특별한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을 때는 진짜 멋지지. 나와 맘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플레이를 하는 건 도전적이면서도 재미있어. 난 그게 좋아. 나의 실력이나 자아를 증명한다거나 정신승리 하는 것엔 관심 없어. 그게 내 관점은 아니야.



Q. Seth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인터넷 짤 일 수도 있지만, Anti EDM 워리어가 아닐까 합니다. Seth의 예견대로 EDM은 지금 무너져가고 있는데, 현재 전세계적으로 EDM 버블 붕괴 현상을 보면서 어떤 기분이 드나요?

나는 EDM이 처음 명명 되었을때 여러 가지 면에서 그게 진짜 싫었어. 모든 전자음악을 단 한 프레이즈 안에 우겨 넣은 것 같아서. 정말 병신 같지 않아? 지금까지 축적된 역사가 다 지워져 버리고 사람들을 조종하려고 만든 상업적인 음악으로 대체되는 거야. 난 그걸 절대 인정할 생각이 없었어. 우리의 문화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있고, 이 문화가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었고, 나를 구했어. 이 문화의 진실성과 그 유산을 간직할 수 있다면, 이 문화가 가진 진짜를 알릴 수 있다면 난 뭐든지 할 거야.




Q. 혹시 누군가가 Seth한테 EDM이나 Big Room 스타일의 음악을 틀어보라고 권한적도 있었나요?

EDM 셋을 틀 바엔 호텔 방에서 목을 매달지!!



Q. 헤비한 하우스팬들이나, 테크노 팬들은 장르를 세분화 하여 Detroit Techno, Minimal Techno, Berlin Techno, Dub House등등 서로 자기 취향들이 잘났네, 너는 수준이 떨어지네 하면서 언쟁이 많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난 음악을 틀어. 음악을 좋아하고. 그리고 내가 말하는 음악이란 깊이와 스토리가 있고, 진짜 이론이 포함되어 있는 사운드야. 영혼과 정신을 위해 마음을 담아 만들어진 게 음악이지. 그걸 느끼라고 말하고 싶어.



Q. 당신이 미국을 떠나 베를린에 처음 정착하면서, 많은 기대도 있었겠지만, 워낙 어린 나이 였기에 힘든 점도 많았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이제 당신처럼 베를린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기 위해 그곳을 찾는 젊은 DJ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나요?

젊은 DJ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이라면 DJ가 되지 말라는 거? 농담이고, 하하하하!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라면 그게 너무 좋으면 그냥 해야 한다는 거야. 그냥 해! 내가 10년 전에 유럽에 갔을 때만 해도 부와 성공은 기대도 못 했어. 나는 그냥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게 이거고, 이걸 할 수 있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생각이었으니까. 그래서 앞뒤 안 가리고 한 거야. 그렇게 지금에까지 오게 된 거야. 영혼에서부터 모든 열정을 다해 사랑하는 일을 해야 해. 그러면 그게 뭐가 되었든 성공할 수 있을 거야. 감각이나 실력이 너무 꽝이 아니라면 말이야. 그런 경우라면 접어야지. 하하하!



Q. 지금 이글을 읽고 있을 독자들에게 당장 들어보라고 권하는 곡은 무엇인가요?

R&S의 Lost Souls of Saturn vs. Mashour Leila 한 번 들어봐! 내 새 프로젝트인데 진짜 감미로운 앰비언트 뮤직이야.

Thanks for everything see you tomorrow!
xs.





Seth Troxler는 11월 17일, 이태원 파우스트에 내한한다. 자세한 정보는 이곳에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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