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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 무대로 간 DJ들
하이패션의 강자들과 일렉트로닉 뮤직이 힘을 합치다
Sydney Megan Jow | 2016-09-27
런웨이 쇼케이스에서는 분위기가 생명이다. 좋은 음악이 디자이너의 컬렉션을 엄청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결정적인 감정요소를 불어넣을 수 있다. 지방시, 루이 비통, 알렉산더 왕, 겐조 등 하이패션 브랜드들은 각자의 패션위크 프레젠테이션에 최고의 일렉트로닉 프로듀서들의 재능을 동원한다. The Martinez Brothers와 Jamie XX 같이 특정 디자이너를 위해 독점적인 프로덕션을 제작하는 아티스트들도 있고, Daft Punk와 Brodinski 같이 런웨이 쇼에 맞춰 믹스를 큐레이팅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마음대로 골라본 일렉트로닉 아티스트들의 재능기여 탑 10을 소개한다.


1. Daft Punk - Louis Vuitton S/S 2008
Daft Punk의 참신하고 미래적인 매력은 세계적인 하이패션 브랜드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았다. 그 중 루이비통이 가장 먼저 2008년 Spring/Summer 무대에 이 프랑스 듀오의 재능을 기용했다. Homem-Christo와 Bangalter는 Daft Punk의 튠 네 곡, Kanye West와 함께 한 ‘Stronger’ 프로덕션, 런웨이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뜻밖의 Busta Phymes 곡들을 포함해 트랙 8개짜리 믹스를 기획했다. 고전적이고 묵직한 Daft Punk 사운드를 보여주는 컴필레이션이 그 해 의도적으로 얼룩덜룩했던 루이 비통 디자인에 흥미를 더해준다.




2. The Martinez Brothers - Givenchy F/W 2014
The Martinez Brothers는 이비자에서 지방시의 수석 디자이너 Riccardo Tisci를 만난 이후, 2014년과 2016년 동안 여러 건의 지방시 컬렉션의 런웨이 쇼를 위한 음악을 작곡, 믹싱, 및 편곡했다.

그 중 Tisci만을 위한 작품 베스트를 골라보면 2014년 Fall/Winter 콘체르토다. Tisci의 레이블 작품의 특성을 모사하는 펄럭이는 모티브와 트랩 요소에서 끌어낸 10분 길이의 기발하고 비현실적인 드러밍 프로덕션이다. 8분 30초 시점을 들어보면 The Martinez Brothers는 평소의 클럽 셋과는 매우 달리 구슬픈 바이브레이션을 차용하며 다재다능한 프로덕션 마스터를 제공한다. 손에 잡힐 듯한 레이어로 겹겹이 층을 이룬 믹스가 Tisci의 모델들의 물 흐르는 듯한 워킹과 조화를 이룬다.




3. Baauer – Alexander Wang F/W 2016 Pre-Show
Baauer는 알렉산더 왕의 2016년 프리쇼(pre-show)를 위한 믹스를 맡았다. 45분 길이의 믹스는 Purple, Tim Hecker, Chainless, Schlomo 등의 피처링을 담았다. Baauer는 알렉산더 왕의 쇼케이스를 위해 심오하고 고전적인 요소를 인상적으로 살리면서도 트랩에 대한 자신의 기준적인 요소들을 포함시켰다. 믹스의 플로우와 전개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감정선이 알렉산더 왕의 시크한 스트리트 풍 디자인과 나란히 달리는 것 같다. 일렉트로닉뮤직과 패션의 만남 중 베스트로 손꼽히는 컬래버레이션이다.




4. Justice - Dior Homme S/S 2009
Justice의 폭발적인 화음에 맞춰 완벽한 타이밍에 극적으로 막을 내리는 것만큼 강렬한 게 또 있을까?

디올 옴므의 아트 디렉터 Kris Van Assche는 프랑스의 일렉트로 듀오 Justice에게 자신의 2009년 런웨이 프레젠테이션에 맞춰 Justice의 2005년도 프로덕션인 `Planisphere`을 특별히 4부 버전으로 리마스터링해달라고 요청했다. 나뭇잎 세트로 완성된 총 천연 베뉴에서 Justice의 우레 같은 완벽함이 8분 동안 이어지며 Assche의 미래적인 디자인 셋에 흥미로운 병치효과를 만들어낸다.




5. Brodinski - Astrid Andersen F/W 2016
The Bromance의 수장 Brodinski는 레드불의 Catwalk Studio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Astrid Andersen과 함께 멘즈웨어 런웨이 쇼를 위한 믹스를 큐레이팅했다. 40분짜리 컴필레이션은 Brodinski의 데뷔 정규앨범 `Brava`와 그의 최신 컴필레이션 `Homieland Vol II`의 트랙들을 담았다. 빠리지앵 프로듀서 Brodinski는 Astrid의 말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에 Sam Tiba와 Gener8ion 등 자신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의 트랙들을 매치했다. 위협적인 힙합과 일렉트로닉 비트로 무장한 Brodinski 표 믹스가 놀라운 표현력으로 Andersen의 컷을 제시한다.




6. Dixon - Givenchy F/W 2016-17
Dixon이 Riccardo Tisci의 2016년과 2017년 컬렉션을 위해 만든 트랙 3개짜리 믹스는 흥미로운 불협화음을 다룬 실험적인 선택이었다. Dixon은 Little Dragon과 The Golden Filter, Ricardo Tobar의 트랙으로 연보라색 런웨이를 가득 채웠다. 통통 튀는 어떤 부분은 80년대 신스 튠을 떠올리게 하고, 어떤 부분은 묵직한 베이스와 매혹적인 스네어 드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7. Jamie XX - KENZO F/W 2013
실험적인 일렉트로닉 프로듀서 Jamie XX는 겐조의 FW2013 런웨이 쇼케이스를 위한 특별한 믹스를 작곡했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감성적이고 강력한 구성을 짜 넣은 인스트루먼탈 프로덕션이다. Jamie는 Florence의 패션쇼를 위해 재즈와 그루브, 트라이벌, 소울, 하우스를 총동원했다.




8. Thom Yorke - Rag & Bone F/W 2013
Radiohead의 Thom Yorke는 뉴욕 패션위크에 열린 Rag & Bone의 AW13 런웨이에서 자신의 8분짜리 프로덕션 ‘Villain’을 처음 선보였다. 쇼케이스가 진행되는 동안 브루클린 청소년 합창단(Brooklyn Youth Chorus)의 멤버 12명이 Yorke의 작품을 라이브로 공연했다. 음울한 피아노솔로가 싱어들의 아름다운 소리로 전환된다. 천상의 멜로디가 느리게 확장되면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파장이 오장육부를 뒤흔드는 메탈릭 코드로 빠르게 바뀐다.




9. Kingdom – Opening Ceremony S/S 2016
영국의 프로듀서 Kingdom은 오프닝 세레모니의 SS16 런웨이를 위해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 천둥 같은 바이올린 발라드 오프닝이 극적인 오케스트라와 통통 튀는 R&B 트랩 스타일 진행의 떠들썩한 음악으로 빠르게 전환된다. Kingdom은 날카롭고 에너제틱한 Helix와 Kalela, Vjuan Allure의 트랙들로 관객들과 밀당을 즐겼다.




10. James Murphy – Ermenegildo Zegna Couture S/S 2015
LCD Soundsystem의 우상 James Murphy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쿠튀르 SS15 패션쇼를 위해 5분 길이의 특별한 트랙을 제작했다. Stefano Pilati가 총 제작을 맡고 Johan Soderberg가 감독을 맡은 특별 단편영화로 제작된 런웨이 쇼케이스에 Murphy가 독점 편곡을 담당했다. Murphy는 디자이너의 쇼를 완벽하게 보완하는 작품을 내놓았다. 산뜻한 재즈리듬과 메아리 치는 보컬로 이어지는 기분 좋은 코드진행과 색소폰 소리에 맞춰 Zegna는 짜임새와 실루엣의 한계를 실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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