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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TOKiMONSTA
현재를 긍정하는 메세지 담은 새 정규앨범 [Eternal Reverie]
박민천 | 2025-03-10

한국계 미국인 DJ/프로듀서 토키몬스타(TOKiMONSTA)가 5년 만에 새 정규앨범 [Eternal Reverie]로 돌아왔다. [Eternal Reverie]는 토키몬스타에게 오랜만에 발매한 정규앨범 이상의 의미가 담긴 성찰적 앨범이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녀는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투어 매니저를 지병으로 떠나보내면서 작년 발매 예정이었던 앨범 발매를 미루기도 했다. [Eternal Reverie]는 2015년 전성기를 구가하던 토키몬스타가 모야모야 병을 진단 받아 두 차례의 수술과 실어증 등을 회복했던 경험과 맞물려 ‘인생은 짧다. 즐겨라’라는 진정성 있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Mixmag Korea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토키몬스타의 새 정규앨범 제작 과정과 삶의 여정을 기록했다.


Editor: 박민천


Q. 5년 만에 새 정규앨범 [Eternal Reverie]가 발매되었습니다. 5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한 기분은 어떤가요?

복잡한 감정이에요. 지난 앨범은 팬데믹 기간에 나왔는데, 그게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었죠. 그런 일이 생기면 동기부여에도 영향을 주고, 실망감도 커지게 돼요. 하지만 현실은, 저는 여전히 아티스트고,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번 앨범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지난 앨범이 팬데믹 속에 묻혀버렸더라도, 오히려 이번 앨범을 통해 사람들이 지금의 저를 온전히 느낄 있다는 점에서 행복해요.


Q. 솔직히 말하면 잡을 곳이 없는 앨범입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올가닉하고 다이나믹하고 디테일하고요, 팝으로 들어도, 익스페리멘탈로 들어도 좋은 앨범이에요.

100% 맞아요. 음악은 이해하기 쉽지만, 동시에 이상하고 혼란스럽고, 아름답고 재미있어요. 모든 요소가 저라는 사람을 구성하는 부분이죠.


Q. 5 만의 정규 앨범이라지만 14 수록은 엄청난 도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중에서 생략할 곡이 전혀 없다고 결론지으신 것이겠죠.

경우에 따라 다를 같아요. 10 전이라면 14곡이 그렇게 많은 아니었겠죠. 켄드릭 라마의 앨범도 요즘 기준으로는 수가 적은 편이니까요. 총 러닝타임과도 관련이 있는데, 수가 많아 보이더라도 길이는 그렇게 길지 않을 수도 있어요. 저에게 14곡은 하나의 이야기예요. 저는 앨범을 만들 항상 하나의 스토리를 전하고 싶어요. 듣는 사람이 곡을 스킵하든, 짧게 들을 수도 있고, 14 전체를 들으면서 완전한 경험을 수도 있는 거죠. 하지만 저에게 14곡은 필수적인 부분들이에요.


Q. 특정 장르로 아티스트를 설명하기 어려운 시대가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우스나 디스코, 소울이나 펑크, 힙합의 영향이 아주 진하게 느껴져요. 그것도 아주 세련된 방식으로 변주가 되었어요.

저는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예요. 오랫동안 사람들은 저를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했어요. "TOKiMONSTA 비트도 만드네? 힙합도 하네? 일렉트로닉도? 하우스냐, 힙합이냐?" 저의 음악적 정체성은 모든 장르에 속하면서도, 동시에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특정한 장르에 집중하기보다는, 감정과 미학에 집중해요. 어떤 곡이 힙합처럼 들리든, 댄서블한 느낌이 나든, 결국 사람들이 음악을 듣고 *“이건 TOKiMONSTA 곡이다”*라고 느낄 있도록 하는 가장 중요해요.


Q. 2010년도 초중반 활발했던 LA 비트씬에 대한 향수도 느껴져요.

100% 맞아요. 그건 이번 앨범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에요. 저는 정말 오랫동안 음악을 만들어 왔고, 앨범이 2010년에 나왔으니까 벌써 15년이 되었어요. 음악을 오래 하다 보면, 처음 음악을 만들 때의 순수한 열정을 잊어버리기 쉬워요. 언론, 미디어, SNS 같은 것들이 점점 영향을 미치면서, "나는 음악을 좋아했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희미해지기도 하죠. 그래서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2010년에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그때는 음악으로 생계를 유지할 있을지 몰랐지만, 그냥 음악을 만드는 너무 좋았고, 그걸 나누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무런 압박 없이, 정말 순수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에서 그런 향수가 느껴지는 이유도 때문이에요. 따뜻하고, 흥분되고, 실험적이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은 그런 감정이죠. 왜냐하면 저는 그냥 음악이 행복해서 만드는 사람이니까요.


Q. 피쳐링도 소울 계통의 노래를 소화하는 싱어와 얼터너티브한 힙합을 소화하는 랩퍼들이 참여했어요. 피쳐링 아티스트들을 선정한 기준이 궁금해요.

무엇보다도 제가 함께 작업하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이에요. 대부분의 경우, 저는 그들의 음악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협업을 하게 돼요. 저는 창작 과정의 일부가 되고 싶고, 함께 음악을 만들면서 서로의 가장 좋은 사운드를 합쳐서 마법 같은 작품을 만들어내길 바라요. 마치 요리를 하는 것과 같아요. 그들의 재료와 재료를 섞어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내는 것처럼요.


Q. 이번 앨범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기술적인 팁이 있다면요?

오랫동안 음악을 만들다 보면, 샘플을 다루는 점점 어려워져요. 특히 오래된 한국 음악이든 나이지리아 음악이든, 샘플을 사용하려면 원작자를 찾아서 허가를 받아야 하고, 크레딧을 정리하는 행정적인 절차가 너무 복잡해요. 그래서 저는 샘플링을 거의 하지 않기로 했어요. 샘플링이 너무 복잡해서 그냥 하기로 거죠. 하지만 만약 샘플을 쓴다면, 저는 반드시 원작자를 존중하고, 저에게 영감을 음악을 제대로 활용하려고 해요. 지금도 가끔 샘플을 사용하지만, 모든 곡에 넣지는 않아요. 샘플을 사용하면, 음악에 다른 시대의 따뜻한 감성을 담을 있다고 생각해요.


Q. 가장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가진 트랙을 꼽는다면요?

모든 트랙이 제가 앨범을 만들던 시기의 인생 챕터 같아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하나는 ‘For U’ 에요. 곡은 친구를 위한 곡인데요 지난해, 가장 친한 친구가 세상을 떠났어요. 그녀가 투병을 하는 동안, 저는 앨범 발매도, 투어도, 인생의 모든 것을 멈췄어요. 저는 커리어와 친구 사이에서 선택해야 했어요. 그리고 저는 친구를 선택했어요. 왜냐하면 커리어는 나중에 다시 시작할 있지만, 친구는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그녀는 세상을 떠나고 있었고, 저는 그녀 곁에 있어야 했어요.


‘For U’ 친구를 향한 저의 깊은 사랑을 담은 곡이에요. 그녀 덕분에 저는 계속해서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느꼈어요. 그녀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투어 매니저였어요. 그녀가 투어 매니저였던 이유도, 우리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세계를 함께 여행했어요. 하지만 저는 깊은 우울에 빠져 모든 멈추는 대신, 그녀를 기리며 강한 모습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싶었어요. 그녀를 위해서라도, 저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싶었어요.


Q. 한국인 그룹 에스파와 협업 작업을 하게 이야기가 궁금해요. 음악 이야기는 아니지만 서로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도 궁금하고요.

이번 협업은 넷플릭스 측에서 대형 K- 아티스트와 언더그라운드 비저너리를 한데 모으고 싶어 했어요. 그리고 비저너리역할이 바로 저였죠. 아쉽지만 aespa 한국에 있었고, 저는 그들과 직접 대화할 기회가 없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대단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할 있어서 정말 신났어요. 특히 실험적인, 전형적인 아닌 음악을 그들이 불렀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물론 음악도 팝이라고 있지만, 실험적인 (Experimental Pop)이죠.


Q. 이제는 병의 후유증을 완전히 이겨냈는지 궁금해요. 이번 앨범에서는 음악을 향한 순수한 즐거움이 전해져서 정말 좋았어요.

모야모야병은 완치할 있는 질병이 아니에요.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예요. 수술 덕분에 병이 가져오는 가장 위험한 부분을 피할 있었죠. 모야모야병이 있으면 뇌로 가는 혈관이 막혀서 혈액 공급이 어려워져요. 이걸 도로에 비유하자면, 고속도로가 차단된 거예요. 하지만 수술을 통해 다른 우회로를 통해 뇌가 혈액을 공급받을 있도록 만들었어요. 이건 마치 복잡한 과학 실험 같아요. 만약 수술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 살아 있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덕분에 저는 오랜 기간 건강하게 있게 되었어요. 완전히 사라진 아니지만, 관리하면 위험한 부분을 피하면서도 좋은 삶을 살아갈 있습니다.


Q. LA에서 산불이 났어요.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이렇게 재앙 앞에서 뮤지션으로서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이번 상황이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LA에서 사는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도시를 도울 있을까?" 라는 고민이 항상 있어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모두가 서로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하잖아요. LA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동시에 이런 감정들도 있죠. " 집도 타버렸어. 나도 피해를 입었어." 사람들을 돕고싶지만 자기자신도 물건을 챙기고, 강아지와 고양이를 데리고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인거에요.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거죠. 하지만 결국 중요한 공동체(community)예요. 많은 친구들이 이번 일로 집을 잃었어요. 모든 잃어버린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어떻게 가만히 있을 있을까요? 이건 단순히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 주변에서 일어난 일이니까요. 우리는 항상 타인의 고통에 공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언제든 일이 옆집에서, 혹은 가족에게도 일어날 있기 때문이죠. 산불 위험은 여전히 높아지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멀리서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어요. 제가 있는 , 최대한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도움이 있는 자원을 온라인에 올리고 있어요. 제가 가진 영향력을 활용해서, 있는 최선을 다하는 거죠.


Q. 한국에서 토끼괴물을 볼 수 있는 날이 있을까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럼요. 여러분을 한국에서 뵐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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