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오디오비주얼 아티스트 고휘가 신작 오디오비주얼 레코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현대아트랩 디지털 커미션의 일환으로 완성된 `Record for Disappearing Beings` 프로젝트는 멸종위기 식물들이 갖고 있는 특성을 알고리즘 스코어로 변환해 만든 3개의 오디오비주얼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8월 제주로도 향한 고휘는 국립생태원과 함께 멸종 위기에 처한 몇몇 식물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식물들의 특성을 기반으로 만든 작품이지만 식물에 국한된 이야기만을 하고 있지 않다.

고휘는 제주고사리삼속에서 군집이 이루는 모습의 아름다움을, 차걸이란에서 빛과 그림자의 경계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숨기는 존재를, 한라옥잠남초에서 흐름을 듣고, 물이 흐르는 모습을 발견한다. 고휘는 멸종위기 식물을 탐구하며 세상에서 사라져가는 존재들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과정이 중요한다는 메세지를 넌지시 비추고 있다.

현대아트랩 웹페이지에서는 각 알고리즘 스코어들을 클릭하여 각 식물이 지닌 특성을 살펴볼 수 있으며 ‘Record for Disappearing Beings’의 아티클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