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Durante는 이탈리아 미래주의와 펑크의 철학에 깊이 영향을 받은 DJ이자 프로듀서로 테크노 음악을 사회적 저항과 표현의 도구로 이해한다. 그는 1990년대부터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인더스트리얼 테크노를 제작해왔으며 최근에는 "Missing Future" 프로젝트를 통해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와 연대를 촉구하고 있다. Max Durante는 테크노가 단순한 음악을 넘어 현대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사회적 현상임을 강조하며, 진정성 있는 음악과 예술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영감을 확산시키기 위해 활발한 DJ/프로듀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Q. 오늘날의 레이브 문화는 미디어 산업과 소비주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음악은
이러한 트렌드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나요?
오늘날의 레이브는 낡아버린 세계에서 일종의 피난처가 되었어요. 레이브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당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세상과 융화되기
어려워하는 공동체를 위한 치유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테크노와 레이브는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모든 것을
통합하며, 지금은 록이나 펑크보다 더 큰 상징성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튜브나 틱톡, 인스타그램 등이 없었을 때 커뮤니케이션은 오로지 음악을 통해서만 그리고 레이브와 클럽에서 사람들이 모일 때만 가능했죠. 지금은 소셜을 통해 제 인용구나
생각을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소셜 미디어가 단순히 잘못되었거나 좋다고 단정 지을 수 없어요.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디지털 세상 안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전 이걸
일종의 무기로 사용하고자 했어요. 저는 소셜 미디어를 테크노의 정신과 콘셉트를 확산시키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소셜 미디어
이전의
레이브 씬은
어땠나요?
`파이트 클럽`이라는 영화를
생각해 보세요. 영화에서 첫
번째 룰은 참여하되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였죠. 그 당시
테크노 레이브 언더그라운드는 소수의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었어요. 아주 작은
공간에서 사람들이 모였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죠. 불법적인 클럽과
비슷했어요. 레이브의 역사는 사실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와 관련이 있어요. 대처는 "애시드 파티"를 금지하려 했지만, 이 애시드
파티는 사실 `창고 파티`였어요. 그로 인해 레이브의 개념이 시작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 새로운 세대를 비난했죠. 그래서 `거리 되찾기(reclaim the street)`라는 일종의 거리 시위가 벌어졌어요. 우리에게 레이브는 일종의 콘서트처럼 시작되었어요. 사실 테크노는 펑크의 딸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혁명, 아나키즘, DIY 방식을
차용했어요. 1961년, 마르셀 뒤샹이 언더그라운드의 의미를 우리에게 보여주었죠. 우리는
그 정신을 가져왔고, 그 정신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게 작용했어요. 테크노는 장르로 태어났지만, 이제는 사회적
현상이 되었습니다. 오늘날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테크노는 더
이상 단순한 장르나 소리가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Q. 언더그라운드 뮤직의 정신을 요약하신다면요?
언더그라운드는 상업적인 방식을 완전히 거부하는
것입니다. 음악의 진정한
의미, 자유로움을 보존하는
것이 진정한 언더그라운드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더그라운드 정신은 함께 모여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공유하고, 통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소리를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언더그라운드는 스스로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언더그라운드는 자유로운 정신이고 인간으로서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동의어이기도
하죠. 나눔은 배려입니다, 그리고 배려는 사랑입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사랑입니다. 과거의 언더그라운드는 사랑으로 가득 찬 커뮤니티였습니다. 우리는 언더그라운드
정신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언더그라운드는 사람들이 그
무엇보다도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언더그라운드에 오세요, 있는 그대로 오세요.
Q. DJ나 프로듀서가 되기를 희망하는 젊은 재능들에게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커리어를 유지하는 팁을 알려줄 수 있을까요?
다르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 마세요. 다름이 언더그라운드의
의미입니다. 다름이 테크노의 의미입니다. 당신만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테크노는 게임이 아닙니다. 테크노는 마음가짐 입니다.
Q. 수십년 동안 DJ 프로듀서로 활동해 왔습니다. 나이가 들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요?
항상 어린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려고 노력합니다. 나이가 들면 "나는 이제 할 수 없어, 나는 나이가
많으니까"라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이미 끝난 것입니다. 항상 꿈을 꾸고, 열정을 유지하려 노력합니다. 저를 둘러싼 모든 것에
영향을 받으려 합니다. 재창조하고, 파괴하고, 다시 만들면서 순수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죠.
다음은 맥스 두란테가 기록한 언더그라운드, 서브컬쳐의 역사, 그가 영감을 받은 인용구, 그리고 그가 직접 작성한 인용구들을 번역한 내용이다.:
맥스 두란테가 말하는 영감의 원천과 서브컬처
루이지 루솔로에서 마르셀 뒤샹과 펑크 운동까지
청소년 시절에 영향을 받은 것은 이탈리아 미래파의 루이지 루솔로의 이론과 프랑스 아방가르드 예술가 마르셀 뒤샹의 말이었습니다.
루이지 루솔로
《소음의 예술》은 1913년 루이지 루솔로가 그의 친구이자 미래파 작곡가인 프란체스코 발릴라 프라텔라에게 보낸 편지에서 쓴 미래파 선언문입니다. 루솔로는 인간의 귀가 도시의 산업적 소음 풍경에 익숙해졌으며, 새로운 사운드 팔레트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악기와 작곡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전자 기기와 기술이 어떻게 "오늘날 오케스트라가 가진 제한된 음색의 다양성을 무한한 종류의 소음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일련의 결론을 제안했습니다.
루이지 루솔로의 《소음의 예술》에서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순수한 소리의 제한적인 범위를 벗어나 무한한 소음의 다양성을 정복해야 한다.”
[루이지 루솔로, 《소음의 예술》, 1913년, p.6]
"고대의 삶은 단지 침묵이었습니다. 소음은 19세기 기계의 등장으로 태어났습니다. 오늘날 소음은 인간의 감수성 위에서 군림합니다."
[루이지 루솔로, 《소음의 예술》, 1913년, p.4]
1913년 미래파 루이지 루솔로는 이렇게 썼습니다. "소음을 찾아라!"
마르셀 뒤샹 vs 펑크
1961년 마르셀 뒤샹은 언더그라운드의 의미를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언더그라운드라는 단어를 창조한 것은 예술이 피신해야 한다고 강조한 강연에서였습니다. 이는 엘리트주의적 메시지였습니다. 이후 펑크가 등장하여 예술과 음악이 개념화되는 방식에 변화를 일으켰으며, 엘리트적 차원을 벗어나 누구나 음악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펑크는 단지 음악 스타일이 아니라, 반문화의 화신이었습니다.
앤디 워홀, 기 드보르: 소비주의의 뿌리에서 현대 소셜 네트워크와 현대 예술가까지!
워홀은 예술이 미술관과 갤러리를 떠나 슈퍼마켓에서 팔리거나 슈퍼마켓 제품처럼 소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워홀은 창조보다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기 드보르는 자본주의와 소비주의에 대한 급진적 비평가로, 이를 "거짓된 욕구"의 무대라고 보았습니다. 워홀은 "돈을 버는 것이 예술이고, 일하는 것이 예술이며, 좋은 거래가 최고의 예술"이라고 말했습니다. 기 드보르는 "관객은 더 많이 관찰할수록 덜 살고, 지배적인 이미지 속에서 자신을 인정할수록 자신의 존재와 욕망을 이해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습니다.
맥스 두란테의 인용구들
"테크노는 펑크의 딸입니다. 레이브 문화는 1970년대 펑크의 철학을 물려받아 표현의 자유와 DIY 문화를 주장했습니다!
"테크노는 자유이고, 테크노는 마음가짐입니다!
"오늘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와 테크노를 동일시하면서 중요한 사회적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레이브와 자유의 의미
레이브는 런던에서 혁명의 한 형태로 탄생했으며, 자유를 주장하는 의식이었습니다. 레이브는 억압, 글로벌리즘,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의 도구였습니다. 1994년, 마거릿 대처의 정부는 레이브를 금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브는 자유로운 표현의 상징으로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맥스
두란테의
인용구를
통해
본
레이브, 테크노, 언더그라운드의 의미
"레이브는 의식이고, 의식은 당신의 자유를 해방시키는 것입니다! 레이브는 현대
사회의 마을입니다! 런던에서 혁명의
한 형태로 태어났습니다!" (Max Durante, 1991)
"테크노는 자유입니다. 테크노는 마음 가짐입니다!" (Max Durante, 1993)
"언더그라운드는 창의적 표현의 자유입니다. 순응주의에 대한 반대입니다!" (Max Durante, 1995)
"레이브는 집단적 의식이자 존재의 자유입니다. 외부에서 이를 보는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이를 음흉한
의식으로 봅니다." (Max Durante, 1997)
"테크노는 저항으로 태어났습니다! 이는 하위문화의
선언문이었고, 표현이었으며, 반란이었습니다!" (Max Durante, 2007)
"오늘날 레이브는 새로운 세계가 되어 사람들이 자신을 레이브와 동일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테크노 음악은 사회 발전과 동떨어진 공동체에서 촉매제로
작용합니다!" (Max Durante, 2020)
"오늘날의 레이브는 진정한 심리적 치유가 됩니다." (Max Durante,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