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렉트로닉 뮤지션 스코치드 어스(Scorched Evrth)가 두 번째 정규 앨범의 발매를 앞두고 새 싱글 `총신`을 공개했다. 인더스트리얼한 사운드스케이프와 역동적인 드럼 비트가 돋보이는 이전작 `JA WA`에서도 즐겨 사용했던 보컬 샘플링과 보컬 챠핑은 새 싱글에서 메인 멜로디를 구성하는 방법으로 사용되었다. "한 쪽을 잃어버린 이어폰"을 떠올리다가 녹록치 않은 삶으로 비약하는 가사는 곧 의미를 알 수 없는 멜로디로 변주되어 생각 속으로 파고들다가 갈 길을 잃어버린 상실감을 표출한다. 분해된 보컬 멜로디는 소용돌이처럼 회전하면서 총신을 빠져나가는 총알의 모습과 꽤나 닮아있기도 한데 불안하고 외로운 정서가 깊게 묻어있는 어쿠스틱 기타 반주와 멜로디 그룹은 8월에 정식으로 발매되는 정규 앨범을 전부 감상한 이후 다시 이번 싱글로 돌아와 `총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싶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