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하고 독특한 작품 세계를 가진 한국의 뮤지션들이 모여 만들어진 뮤지션 컬렉티브 박쥐단지(Bat Apt.)가 첫 컴필레이션 앨범 ‘Bat Apt.’를 발매했다. 김도언, 김아일, 김한주, 메사니, 이이언, 제이클레프, 차종환으로 구성된 박쥐단지는 음악과 예술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이에 열정적으로 헌신하는 진지한 `음악 너드`들로 박쥐단지를 통해 더 아름답고 흥미로운 음악을 창작, 발표하고 알리는 것에 목적을 둔다.

89BPM, Eb 키라는 최소한의 형식적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는 수록곡들은 어쿠스틱과 노이즈, 디스토션과 글리치, 신디사이져를 활용한 사운드 디자인을 적극 활용하여 오늘날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진보적인 소리 풍경을 묘사한다. 간결한 트랙 배치와 군더더기 없는 믹스가 조명하는 소리 소스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은근히 드러나 있는 제작자들의 인간적인 감정 표현에 몰입하는 것도 이번 앨범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이 될 수 있다.

1. Kim Doeon - 2003
2. eAeon, Qim Isle, Jclef - BAT APT.
3. Kim Hanjoo - Life of…
4. eAeon - Love Doesn’t End Well
5. HWI - La-ga-da-di-do
6. Cha - love poem
7. Mesani - Caveman
8. Qim Isle - Hymn For Pareido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