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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AME IS : WONA
익숙함으로 빚어낸 새로움, WONA의 행복한 정규 앨범 작업기.
박민천 | 2022-11-28

한국의 전자음악 프로듀서 WONA가 두 번째 정규 앨범 `Happy Trippy Creepy`로 돌아왔다. 익숙함으로 빚어낸 새로움, WONA는 고된 앨범 제작 과정 속에서도 "웃으며 즐겁게" 놀았으며 "너무 행복했던 시간"을 보냈다. Mixmag Korea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행복하고 몽롱하고 섬뜩한 WONA의 신보 `Happy Tripy Creepy`와 관련하여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어보았다.


Editor : 박민천


Q. 정규앨범Happy Trippy Creepy’ 마침내 발매되었다. 그간의 노고와 열정에 박수를 보내면서 앨범 발매 리스너들과 주변 아티스트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질문하고 싶다.



사실 리스너들의 피드백을 얻기엔 어려운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부분이 항상 아쉬웠다. 내보이는 작업물을 좋아해주시는 분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은 크지만 간간히 보내주시는 인스타그램 DM이나, 관련 콘텐츠에 달리는 댓글, 포스팅 해주시는 글들이 리스너들의 피드백의 전부이다. 주변의 아티스트분들은 응원을 해준다. 감사한 일이다.


Q. 작업물이 빠르고 쉽게 휘발되는 음악 산업의 사정 속에서 정규앨범을 발매하겠다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을 한데 앨범 제작 중에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지.



하나 혹은 트랙 공개하는 싱글보다는 EP LP단위의 앨범으로 발매하는게 Wona라는 아티스트가 만드는 작업들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히려 정규앨범을 발매하는게 너무 당연했다. 애로사항은 아니지만 이번 [Happy Trippy Creepy]에는 지난 1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는데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며 일을 진행 시키면서 스스로의 미숙함을 느꼈다. 혼자 하는 음악이 아니라는 앨범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 참여해주신 모두에게 감사하다.


Q. 이번 앨범을 장르적으로 접근했을 때는 정병욱 대중음악평론가의 설명대로 초기 힙합, Breakbeat 여러 익숙한 리듬 패턴을 탄생시킨 Amen Break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 그것의 전신인 Jungle, 이후의 Drum n Bass Darkcore, Gabber 등을 거쳐 결국 근래의 UK Drill 적극 변주하기에 이른다. 하필 장르였을까? 기술적인 역량을 고려해보았을 충분히 다른 장르도 훌륭하게 소화할 있었을텐데 결국에는 장르로 다시 돌아왔다.



클리셰를 깨고 싶었다. 멋진 장르의 음악이 정말 많고, 그것이 서로 섞이고 영향을 주며 다른 멋진 음악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재료들을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편이다. 흥미와 즐거움이 없다면 작업을 이어가지 못하는 편이라 작업에서 얻는 재미가 너무 중요하다. 힙합은 아직도 너무 어렵지만, 어려움에서 흥미를 느꼈고, 어려움도 하나의 재료로 쓰고 싶었다. Dream 처음 작업할 머릿속에서 근사한 폭죽이 터지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행복했다.


Q. 사운드 디자인이 독보적인 앨범이라는 감상이 든다. 앨범 리뷰에서 언급했듯이 찢어진 스네어 패턴이라든지, 베이스 텍스쳐, 구부러지는 신디사이징 등이 매우 인상적인데 특별히 신경썼던 트랙 요소가 있다면 간단하게 설명을 부탁할 있을까.



90년대의 사운드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사운드 디자인에 참여한 전자음악가Kwangjae Jeon 함께 90년대의 사운드들을 디깅하고, 장비들을 구하며 당시의 감성을 최대한 구현하고자 했다.


Q. 트립합 장르를 강하게 상기시키는 보컬 퍼포먼스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가사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일까, 사람이 가진 목소리의 힘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것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해보고 싶다.




부분은 앨범의 시작 단계에서 작성해놓았던 계획서의 일부를 이야기 있겠다.


[앨범의 시작 단계에서의 가장 고민은 지난 1집을 넘어선 발전, 그리고 확장성이었다. 과거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낸 1집은 마침표를 찍고,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로서 발전을 꾀하고 싶었다. 1집에서 보이는 이미지; 인더스트리얼, 어두움, 무거움, 어려움, 자전적 등은 나를 대표할 없다.( 년간 사고방식에 많은 변화를 겪으며 미래지향적으로 바뀐 점도 영향을 끼쳤다.) 1집을과거/자전적이라고 설명한다면, 2집에는 이를 뒤틀 무언가가 필요했다. Wona라는 아티스트의 새로움이다.

하여 새로움 보다 익숙함에서 돌파구를 찾아보기로 했다. 새로움은 본디 기존의 익숙함에서부터 발전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어렵기보단 쉬운 언어가 필요했다…. 간극을 어떻게 하나의 앨범으로 묶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Wona라는 아티스트가 내보일 있는 보컬을 얹었다. 여기서 사람의 목소리가 어떤 악기보다 누구에게나 쉽고 익숙한 악기/언어라는 점에 주목했다…. ]




앨범 제작 과정에서 모두에게 쉽게 다가갈 있는 재료들을 모색했다. 재료들 하나로 사람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사람이 가진 힘에 대해 믿는다.


Q. 기술적인 이야기보다 앨범의 서사에 대한 이야기를 프로듀서로부터 직접 들어보고 싶다. 기술적으로 들인 노력과 열정만큼이나 앨범의 스토리라인이나 분위기도에도 굉장히 많이 공을 들였을 한데.



1 트랙 ‘LIL SSANAI’ 시작해서, 마지막 트랙인Go!’ 끝난다. ‘Go!’ 가사는 문장만을 반복해서 이야기한다. “LET ME GO!”


Q. 워낙 대작인만큼 함께 참여한 동료 아티스트들의 기여를 언급하지 않고 넘어갈 없다. 앨범 작업 동료들과 함께한 흥미롭거나 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줄 있을까?




2 트랙 ‘Swallow The Wrong Way’ 작업하던 때가 생각이 난다. 해당 곡의 후반부 FX 대해 고민하던 참에 이번 앨범을 발매하게 한국의 전자음악 레이블 SoundSupply_Service 대표이자 A&R 맡고있는 cjb95 사운드 디자인에 참여한 전자음악가 Kwangjae Jeon 함께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는데, 와인을 마시던 당시 구입 했던 Boss Rdd-10 Digital Delay 가지고 갑자기 서로 장난감 만지듯 한명 돌아가면서 곡의 후반부에 모듈레이션을 주며 정말 크게 웃으며 즐겁게 놀았다.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Q. 앨범과 함께 공개된 수록곡Go!” 뮤직 비디오 또한 굉장히 흥미롭다. 교통체증과 사고를 뚫고 어디를 가고 있는건지.




뮤직 비디오의 디렉팅을 맡은Nany Kim’ 감독님과 교통체증에 대해 이야기를 적이 있다. 교통체증은 병목 현상이나 유령 체증 때문에 생긴다는 모두가 알지만, 우리 모두 한번 앞에 있는 자동차는 도대체 무얼 하길래 이렇게 길이 막히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지 않는가. 어렸을 차를 타고 가던 부모님께 앞차가 도대체 하길래 이리 막히는 건지 물어본 기억도 난다. 아무튼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며 앞차의 앞에는 알고보니 Wona 있었다!’ 장면이 그려졌다. 이를 토대로 3D 모션을 맡아주신 Yaewon Park 감독님께서 장면들을 너무 멋있게 구현해주셨다.


Q. 이번 앨범을 발매하면서 수록곡의 제목대로 ‘LIL SSANAI’ 거듭났다. 이전작과 비교했을 Wona에게LIL SSANAI’라는 별명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LIL SSANAI 원래 게임에서 사용하던 닉네임이다. 사나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뉘앙스가 앞으로 내가 취해야 자세를 말해주는 했다. 멋진 사람이 되고싶다.


Q. 앞으로 Wona 보여줄 행보에 대해 독자들에게 조그마한 힌트를 남겨준다면? 그리고 믹스맥 코리아 독자들에게 마지막 코멘트를 남겨준다면.


SSANAI ON THE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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