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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DJ Top 10
최고의 DJ들
Mixmag Staff | 2019-12-24
빵빵 터지는 댄스플로어 한복판보다 좋은 곳은 없다. 한 해 동안 수많은 놀라운 셋들이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고, 우리는 행복한 순간들과 추억들을 안겨준 DJ들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아래에서 본지가 선정한 2019년 최고의 DJ들 10인을 확인해보자.



10. Bradley Zero



폭발하는 사우스런던 씬을 주도하고 있는 자유로운 영혼 Bradley Zero가 2019년 최고의 DJ 10인에 진입했다. 올해는 사우스런던에 새로운 재즈 사운드가 비상한 해였다. 12주간의 XOYO 레지던시, Kala, Gottwood, We Out Here 페스티벌에 Rhythm Section 파티까지, Bradley는 이 복음을 전파하는데 있어 가장 주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9. Jayda G



베를린에서 활동하고 있는 밴쿠버 출신의 Jayda G 3월에 낸 데뷔앨범 ‘Significant Changes’는 소울과 디스코, 하우스, 트랩을 새롭고 환상적인 형태로 결합했다. 그러나 한계를 넘어 밀어부치는 그녀의 프로듀싱은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그녀의 영광스러운 올드스쿨 DJ 셋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그녀의 셋들은 산뜻한 여름날과 어울리는 듯하다가 모호한 디스코 그루브와 흥겨운 보컬하우스를 거쳐 순수한 기쁨의 영역에 이른다.



8. Holy Goof



Holy Goof의 음반을 Rush Hour나 Phonica 같은 음반점의 `직원추천` 코너에서 찾아보긴 어려울 수 있지만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시끌벅적한 베이스라인에 마음을 빼앗겼다. Goof는 Printworks와 Electric Brixton에서 헤드라인 공연을 서기도 했다. 의기양양했던 워블 덥스텝(wobble dubstep)의 시대 이래 Goof와 같이 거대하고, 야단스러우며 바보 같은 재미를 잘 즐기는 DJ도 없는 듯하다.



7. Amelie Lens



벨기에 출신 Amelie Lens는 올 한 해 하나의 현상을 일으키며 질주했다. 그녀의 레이블 Lenske가 계속해서 강렬한 애시드와 테크노 작품들을 발매하는 동안 Lens 역시 자신만의 Exhale party를 출시했다. Exhale은 유럽 전역의 댄스플로어를 강타하며 주말마다 수천 명의 관객몰이를 했다. 2019년에 한 번이라도 테크노 페스티벌에 간 적이 있다면 Lens를 봤을 확률이 높다. 그녀의 디제잉 스케줄은 그 자신이 트는 음악만큼이나 쉴 새 없이 몰아치고 있다.



6. Nina Kraviz



시베리아 출신의 DJ Nina Kraviz가 최근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에 무분별하게 대응해 구설수에 올랐지만 여전히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페스티벌 스타이며 흔치 않은 성공을 거둔 DJ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5. CamelPhat



테크하우스는 이제 아마도 헤드라인 사운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Solardo, Fisher와 더불어 CamelPhat이 BODYWORKS에서 진행하고 있는 레지던시가 그 무브먼트 전체의 거점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비자에서는 더욱 그렇다. 리버풀에 기반을 둔 듀오 CamelPhat은 어둡고 중독성 강한 프로그레시브 사운드는 Hï Ibiza에서만이 아니라 Radio 1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며 일렉트로닉뮤직의 차세대를 향한 관문을 계속해서 열어가고 있다.



4. Charlotte de Witte



젊음과 에너지, 그리고 현대적인 빅룸 테크노가 무엇인지에 대한 절묘한 이해를 자신의 편에 둔 Charlotte de Witte는 자신의 KNTXT 파티브랜드와 라디오 쇼를 위한 새로운 레이블 내고 가장 먼저 Chris Liebing의 EP `Liquid Slow`를 발매했다. 본지 10월호 커버스타였던 Charlotte de Witte는 차세대 인터내셔널 DJ의 사운드로 성공을 향한 편도티켓을 가진 인물이다.



3. Denis Sulta



금발머리에 사파리 복장으로 DJ 부스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는 Denis Sulta (aka Glasgow’s Hector Barbour)는 솔로활동과 직접 큐레이팅한 Sulta Selects 파티들로 Glastonbury, ADE, Ibiza, Berghain 을 비롯해 자신의 고향에 있는 Barrowland Ballroom을 오가는 쉴 새 없는 스케줄을 소화했다. 자신만의 댄스뮤직을 구사하는 타고난 쇼맨이다.



2. Peggy Gou



Peggy Gou의 별은 2019년에 더욱 높게 솟아올랐다.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이유 중 한 가지는 혹독한 일정이었지만 완벽한 평가를 받은 투어활동이었다. 주요 이비자와 페스티벌 공연과 더불어 가을에는 런던 Printworks에서 자신이 직접 주도하는 Gou Talk 쇼까지 소화했다. 그녀의 사운드는 주로 하우스에 충실하지만 더 강하게 나가는 것도 가능하며, 실제로 종종 그렇게 할 때면 관중은 크게 기뻐한다. Mixmag은 그녀가 몰타(Malta)의 Glitch에서 Carl Cox에 앞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것을 목격했다. Printworks의 관중은 여성 53%에 남성 47%로 처음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Gou-Mania가 여전히 파죽지세다.



1. Eris Drew + Octo Octa



Nina Poster 인터뷰
“자기 파트너의 힘이 모든 사람을 움직이게끔 만드는 것을 보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야.” Maya Bouldry-Morrison, aka Octo Octa가 스카이프를 통해 말한다. “댄스뮤직에서 그렇게 깊이 있다고 느껴지는 것을 소통하는 사람은 처음이었어.” 그녀가 자신의 파트너 Eris Drew를 바라본다. “너 덕분에 내가 찾아 헤매던 언어를 찾았어.”

“너가 나한테 그걸 표현하면…” Eris가 미소 지으며 입을 연다. “그 말은 내게 정말 의미가 커.” Eris의 말에 의하면 `커뮤니티 댄스 의식의 맥락에서 마법을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이 커플은 댄스플로어에 마음과 몸, 정신을 하나로 묶는 것에 탁월한 재주를 가디고 있다. 두 사람은 보컬하우스부터 프로그레시브 트랜스, 유쾌한 DJ 툴 등 모든 것을 활용하며 그들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춤을 추는 사람들은 자극과 힘을 받아 서로 연결되고, 그 자신의 가장 진실한 모습을 마주한다.

Maya가 말한다. "중요한 건 자유야." Eris가 보탠다. "비단 성적인 자유만이 아니라, 표현적인 자유, 사랑을 기념할 자유야." 보다 안전한 공간정책과 성 중립적인 화장실을 갖추고 불과 2019년 초에 시작했던 그들의 b2b 파티 T4T LUV NRG가 이제 Unsound와 Dekmantel, 특히 멜버른의 Boiler Room 등 전 세계의 이벤트와 퍼포먼스에서 꽃을 피우고 있으며 2020년에도 그 세력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라는 것이 매우 놀랍다. 6월, 두 사람은 ‘리미티드 에디션 연금술 작품들’을 발매하겠다는 취지로 동명의 레이블을 시작하고는 Maya의 호평 받는 앨범 ‘Resonant Body’와 Eris의 ‘Raving Disco Breaks Vol 1’ 믹스테잎을 비롯해 오랜 친구들과 새롭게 발견한 아티스트들, 그 자신들의 음반을 발매해왔다.

과장하는 것 같겠지만 직접 확인해보길. 나란히 플레이하는 모습이 Eris와 Maya보다 어울리는 DJ들이 있을까? 그들의 b2b 셋은 본인들과 청중들 모두에게 늘 새로운 깨달음을 안겨준다. 예를 들어 멜버른 Sugar Mountain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순전한 행복감이 손에 잡힐 듯 뚜렷했다. 덱 뒤에 누가 있든지 간에 두 사람은 계속해서 춤을 추고 있었고, 이따금씩 움직임을 멈출 때라곤 서로 입맞춤을 할 때뿐이었다. 그들이 일찌감치 Wildchild의 `Let Me Tell You`를 틀었을 때, Maya는 Eris 뒤에서 활보하며 후크 부분을 따라 부르고 있었다. Eris가 말한다. “(그 음반을) 너가 틀던 거였는데 (이제는) 내가 계속 그걸 고르게 돼.” Maya가 씨익 웃으며 대답한다. “얼마든지 너가 먼저 틀어도 돼.”

각자가 성공한 바이닐 DJ들인 두 사람은 열정적인 집중력으로 믹서를 조작한다. 종종 길고 점진적인 블렌딩을 선호하기 때문에 트랙이 마침내 바뀔 때가 되면 황홀감이 훨씬 뚜렷해진다. 그들의 최근 발매작에서는 Maya가 따뜻한 하우스 사운드를 구사한다면 Eris는 좀 더 레이브에 가까운 브레이크비트를 펼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각자의 가방 속에는 똑같은 음반들이 몇 장 들어있을 것이다. 그것들을 누가 틀지는 셋마다 다르다. Maya가 말한다. "이건 굉장히 협력적인 과정이야. 음악에 있어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과 함께 한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야." Eris도 고개를 끄덕인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다워질 수 있도록 서로에게 많은 것을 허락하는 것 같아."

가을 동안 9주에 걸쳐 이어진 그들의 투어는 두 사람 사이에 특별한 형태의 연결고리를 형성했다. Eris는 말한다. "우리는 스코틀랜드에서 공연했다가 그 에너지를 그대로 가져다가 시드니에서도 공연했어. 내가 마음이 완전히 열린 순간들도 있었어. 동시성이 딱 맞아떨어질 때 있잖아. 진짜 미친 것 같을 정도로 딱 하나가 될 때 마음이 완전히 열렸지."

Maya가 응수한다. “나도! 마치 머릿속에 불이 붙은 것 같고 너가 트는 음악만 들릴 때 말이야.”

10월의 어느날 밤, 글래스고의 Shoot Your Shot에서 Maya는 Eris가 덱 뒤로 돌아오는 타이밍에 맞춰서 Opus III의 ‘Hand In Hand (Looking for Sweet Inspiration)’가 나오게끔 자신의 믹스를 맞췄다. 그 순간, 두 사람은 포옹했고 관중은 환호했다. Maya는 말한다. "난 그런 순간들이 정말 살아있다고 믿어. 우리가 느끼는 걸 모두가 느끼는 거야."

Eris가 말한다. "그 음악은 정말 아름다워. 함께 손을 잡는 내용이잖아. 그래서 진짜 그때 화장실에 있다가 뛰어서 돌아왔다니까!"






2020년에는 또 어떤 새로운 아티스트가 우리의 몸을 움직이게 할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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