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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saffelstein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Gesaffelstein이 두 번째 정규앨범 Hyperion을 발매했다
Jeremy Abbott | 2019-03-22
댄스뮤직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방법으로 유명한 Gesaffelstein이지만 그가 3월 8일, Columbia Records를 통해 발매한 신보 ‘Hyperion’은 서브컬처를 초월하며 전 세계 각양각색의 열혈 리스너들에게 어필했다.

Mike Lévy의 페르소나는 커리어 내내 베일에 싸여 있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도, 실제 삶에서도 테크노의 다크프린스라는 명성을 쌓아 왔다. Gesaffelstein은 Depeche Mode, Detroit electro, EBM으로부터 받은 초기 영향으로 천재적인 사운드 설계를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적 텍스처를 만들어냈다.

초반에는 OD와 PIAS 등의 레이블에서 음반을 냈던 그는 이내 The Hacker와 Alexandre Reynaud와 손 잡고 2009년에 Zone 임프린트를 시작해서 자신의 작품 대부분을 발매하는 발판으로 삼았다. 다만 그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때는 Tiga의 Turbo Recordings에서 발매한 `Variations` EP로 자신만의 신랄하고 과격한 사운드를 전 세계에 선보이면서부터였다.





이러한 사운드에 대한 애정이 깊어질수록 Lévy는 다양한 신스와 스타일을 시도하고 실험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커리어를 형성하는데 일조하게 되는 어마어마한 프로듀서와 관계성을 쌓았다. 바로 프랑스의 프로듀서 Michel Amato aka The Hacker였다. 지난 25년간 가장 많은 작품을 남겨 온 일렉트로 아티스트 중 한 사람으로 손 꼽히는 그가 Miss Kittin과 David Carretta와 함께 한 작품은 Gesaffelstein에게 창조적인 영감을 주었다.

Gesaffelstein은 그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난 그의 사운드에 집착하는 수준이었어. 내게 있어 그의 음악은 과거와 미래의 완벽한 조합이거든. 그가 만든 모든 것이 내게는 너무나 논리적으로 다가와서,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음악은 그의 음악이 유일했어."

두 사람의 공식적인 첫 만남은 2007년, Lévy가 The Hacker에게 자신의 음악이 담긴 CD를 건네던 날이었다. 며칠 후, Michel은 Lévy에게 연락을 넣었고, 그 다음부터는 모두가 알고 있는 그대로다. 두 사람은 좋은 친구가 되었고 Amato는 Gesaffelstein의 멘토로서 그가 프로덕션 스타일과 DJ 테크닉을 연마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의 초기작 중 하나는 PIAS에서 발매한 `Modern Walk` EP였다. 그는 철저하게 일렉트로 스타일인 이 트랙을 통해 이름을 알리자마자 이듬해에 Zone을 통해 또 다른 음반을 냈다.

Zone은 The Hacker, Gesaffelstein, Alexandre Reynaud 세 사람이 2009년에 함께 만든 레이블로 Lévy가 초창기를 보내는 동안 직접 제작한 수많은 작품을 발매하는 플랫폼으로 쓰였다. Zone에서 낸 첫 번째 작품은 `The Operator`였지만 Gesaffelstein에게 가장 뜨거운 반응을 안겨준 것은 Tiga의 도움을 받아 Turbo Recordings를 통해 발매한 앨범이었다.

Tiga에게 트랙을 보낸 Gesaffelstein은 이번에도 즉각 답변을 받았다. `Variations` EP를 통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Lévy는 계속해서 Turbo Recordings를 통해 ‘Conspiracy’ Parts 1&2를 포함한 세 장의 EP를 냈다. 109bpm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낸 `Viol`과 BMW 광고에도 삽입된 `OPR` 등 지금껏 가장 많은 찬사를 받은 트랙들이 이 앨범들의 수록곡들이다.

이 시기에 Gesaffelstein는 같은 프랑스 출신의 프로듀서 Brodinski와 또 하나의 필수불가결한 관계성을 형성했다. 마찬가지로 Turbo Recordings에서 활동하던 Brodinski는 Variations EP를 처음 듣자마자 Lévy에게 연락을 넣었고, 그때부터 두 사람은 끈끈한 우정과 협력관계를 쌓았다. 2011년, Brodinski는 Bromance 레이블을 세워 하우스로 영역을 넓히고 Louisahhh와 Club Cheval 크루 등이 속한 아티스트 집단을 키웠다. Bromance에서 처음으로 발매된 앨범은 Brodinski와 Gesaffelstein의 스플릿 EP였고, Lévy의 ‘Control Movement’는 전세계 DJ들의 선택을 받았다.





칼로 후비는 것 같이 날카롭고, 급박하며, 뚜렷한 색깔을 지니고 있는 그의 테크노와 일렉트로의 혼성체는 Lévy의 차기작들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으며, 그는 2012년에 다시 Bromance에서 `Rise of Depravity` EP를 내며 수록곡 `Belgium`을 통해 한층 사나워진 사운드를 선보였다. 이 시기에 그는 리믹스에도 손을 뻗어 매혹적인 에딧을 연달아 선보이면서 댄스뮤직계에 화제를 일으켰다. Boys Noize & Erol Alkan, Justice 등이 그에게 의뢰를 맡겼고, 아마도 가장 대중적일 아티스트는 Lana Del Rey로, Lévy는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은 그녀의 앨범 ‘Born To Die’의 수록곡 ‘Blue Jeans’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그러다 2013년 여름, 다름 아닌 Kanye West가 Brodinski와 Daft Punk와 더불어 Lévy에게 러브콜을 보내면서 Gesaffelstein의 커리어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Lévy는 결국 일렉트로닉으로 중무장한 West의 앨범 ‘Yeezus’의 트랙 ‘Black Skinhead’와 ‘Send It Up’에 참여했다. 그때부터 Gesaffelstein은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었고, 그 해에 히브리어로 알파를 뜻하는 ‘Aleph’라는 타이틀의 데뷔앨범을 냈다. `Aleph`는 악몽 같은 간주곡과 서정적인 감성으로 쉬어 가는 트랙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Lévy의 본능적인 사운드의 바다를 능숙하게 항해했다. 첫 번째 싱글 `Pursuit`은 프로덕션 듀오 Fleur & Manu가 제작한 유니크한 뮤직비디오를 겸비했다. 그 외에 서늘하게 날 선 느낌의 ‘Hate & Glory’와 타이틀 트랙 ‘Aleph’ 역시 싱글로 발매되었다.

`Aleph`는 전 세계 음악팬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Lévy는 세계를 무대로 라이브공연을 시작했다. 신전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플린스(plinth) 위에 서서 천장과 뒤 벽에서부터 쏟아지는 눈부신 조명에 둘러싸인 채 마치 신과 같은 모습으로 공연을 펼치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엄청났다. 향후 5년은 Lévy가 거의 동면에 들어가다시피 한 시기다. 이 알 수 없는 DJ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전부 삭제했고, 덱 뒤에 서는 모습을 도통 보여주지 않았다.





다만 다이앤 크루거(Diane Kruger) 주연의 2015년도 영화 `매릴랜드(Maryland)`의 영화음악을 작곡하면서 모습을 드러내긴 했다. Lévy가 처음으로 영화산업에 손을 뻗은 이 영화는 칸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Lévy의 추종자들은 영화 속 그의 음울한 다운템포 프로덕션에 귀를 기울이며 Gesaffelstein의 신곡 소식이 떠오를 때까지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그 후로도 이 미스터리한 프랑스남자는 침묵을 지키다가 2018년 초, 캐나다의 인기 아티스트 The Weeknd와 팀을 맺었다. 그는 My Dear Melancholy EP의 수록곡 `I Was Never There`과 `Hurt You`를 제작했고, Daft Punk의 멤버 Guy Manuel De Homem-Christo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Gesaffelstein이 참여한 이 두 트랙은 쇼케이스에서는 좀 더 정제되고 좀 더 팝에 초점을 맞춘 사운드로 대중에게 어필하면서도 그만의 트레이드마크인 으스스한 프로덕션 스타일을 유지한 버전으로 공개되었다.

이 두 트랙이 Spotify에서 1억 5천만 회 이상의 재생횟수를 축적하면서 그와 The Weeknd의 긴밀한 협력관계에도 불이 붙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팬들은 Gesaffelstein이 복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연말 즈음 공개한 티저 캠페인과 컴백 싱글 `Reset`을 통해 Lévy는 다시금 집중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오래지 않아 그의 두 번째 앨범 `Hyperion`의 발매소식이 전해졌고, 그는 The Weeknd가 피처링한 새로운 싱글 `Lost In The Fire`를 대중에게 안겨줬다.

이 트랙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Lost In The Fire`는 각국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전파를 타며 Gesaffelstein의 작품 중 처음으로 명실상부한 상업적 히트곡이 되었다. Lévy의 감성 충만한 트랙은 공식 UK 차트 10위권에 진입했고, 레바논에서는 정상을 찍었다. 그는 더 이상 단지 언더그라운드의 제왕이 아니었다.

몇 주간 `Hyperion` 열풍을 일으킨 Gesaffelstein은 이제 완전히 돌아왔다. 레이블 대표들에게 CD들을 건네던 미약한 시작에서부터 Kanye West와의 작업을 거쳐 이제 HAIM과 Pharrell이 피처링한 신보를 내기까지, 그는 지난 10년 동안 눈부신 상업적 발전을 이뤘다.





N.E.R.D의 리더이자 프로덕션의 마법사인 Pharrell은 `Hyperion`의 마지막 싱글 `Blast Off`에 등장한다. 이 트랙에서는 강하게 고동치는 Gesaffelstein의 어두운 일렉트로 스타일링에 그가 새롭게 발견한 팝적인 기량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Lévy의 새로운 싱글과 신곡이 나올 때마다 그가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기 위해 자신만의 유니크한 프로덕션 실력을 발휘하고 있음이 분명해진다. 그리고 그 결과물 또한 확실하다.

Gesaffelstein에 대해 확실한 것이 한 가지 있다면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과, 우리는 그의 사운드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영원히 긴장을 늦추지 못 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2013년도에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내가 앞으로 뭘 할지는 나도 몰라. 안다고 해도 나 혼자만 알고 있을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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