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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Youngr
지난 11월 11일 내한했던 Youngr의 인터뷰
MIXMAG KOREA | 2018-12-06
Q. 안녕하세요? Youngr님 서울에서 첫 공연을 축하드립니다, 한국팬들에게 하고싶은 말씀은?

진심으로 고마워! 엄청나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열정 그리고 여러분이 보여주신 사랑에 너무나 감사해! 말 그대로 지구 반대편인 서울에서 이런 환호를 받고 공연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 상상도 못했어!



Q. 뉴욕이나 런던같은 도시와 비교했을때 아시아의 도시들의 분위기는 굉장히 다르다고 할 수 있죠. 서울에서 공연할 때 느낀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3월에는 도쿄에서 공연을 했는데 그냥 분위기 자체가 정말 좋아! 뉴욕이나 런던에서는 친구, 가족, 레이블 관계자들도 있기 때문에 정말 좋지! 하지만 사람들 분위기가 너무 쿨한척 하는 분위기라고 할까? 조금 다른 느낌 이야. 확실히. 특히 뉴욕은 매일 공연하는 아티스트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사람들 분위기가 굉장히 다르다 생각해. 하지만 멀리 떨어진 서울 같은 곳에서는 라이브 공연을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것 같고 나도 확실히 그 감정이 느껴져. 공연을 시작하자마자 관객들이 더 많은 에너지를 원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 반면 뉴욕에서는 ‘어디 나를 한번 놀라게 해봐’ 라는 식의 반응인 것 같아.



Q. 그렇다면 서울에서 공연할때 관객들이 더 열정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훨씬 더 열정적이지! 관객들과 더 좋은 소통을 할 수 있었어! 뉴욕에서는 이렇게 신난 모습을 보여주진 않아. 각 도시마다 이런 특징들이 있는것 같아.



Q. 공연 도중에 누군가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는데요 누구 생일이죠?

저희 투어 매니저인 앤디의 생일이엿어. ‘Out of My System’ 음에 맞춰서 불렀어. 원래는 3/4 박자의 곡인데 4/4박자에 맞춰서 불러봤어. 사실 공연 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였지. 그냥 공연 도중 오늘이 앤디의 생일이라는게 기억이 난 거야. 그래서 다같이 불러봤어. 하하!



Q. 원래는 어렸을때 농구선수였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드럼을 시작하게 된거죠?

14살때까지 농구를 했었고, 11살쯤 부터 드럼을 치기 시작했어. 그래서 몇년간은 농구와 드럼을 병행하고 있었지. 솔직히 말하면 14살 부터는 여자들이 밴드하는 남자들을 좋아한다고 듣고 드럼에만 전념했어. 하하 사춘기 과정에서 여자친구도 만들고 싶어서 그런거지 뭐. 누가 땀냄새나는 농구선수를 좋아하겠어? 게다가 영국은 농구 불모지라 상황이 좋지 않았어… 대부분의 스포츠는 축구, 럭비, 크리켓에 집중되어있던 상황이었지. 나는 교정도 했고 살짝 아웃사이더 기질이 있었어. 스스로 매력있다고 생각한적이 없었지. 하지만 드럼을 칠 때는 확실히 사람들이 나한테 관심을 갖는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관심이 좋았어.






Q. 최근 솔로 라이브 셋으로 연주하는 뮤지션들이 한국에서도 점점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밴드와 비교했을 때 솔로 라이브셋으로 공연할때 더 신경써야 하는 점들이 있나요?

너무 내 자신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해. 첫 열번의 공연 때는 트랙을 계속 루핑(looping)을 시키면서 빌드업 과정을 계속 끌었어. 좋은 공연이 아니었지. 너무 내 스스로에게 빠져버렸으니까. 시간이 지나고 공연 흐름에 집중을 하며 빠르고 그리고 즐겁게 공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 공연장의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무엇보다 제일 중요해! 관객들이 웃으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게 제일 즐거워. 공연에서는 내 자신보다 관객들이 주인공이고 그렇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지.



Q. 요새 같이 음악이 인스턴트로 소비되는 현실에 정규 앨범보다는 싱글과 EP발매에 뮤지션들이 집중을 하고 있는데요. 올해 초 발매된 ‘This Is Not an Album’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나요?

사실 많은 분들이 모르는 이야기가 있어. ‘This Is Not an Album’의 모든 수록곡들은 사실 싱글로 이미 발매가 된 곡들이지. 그리고 어느날 나의 Spotify 페이지를 보는데 너무 중구난방 이더라고. 그래서 발매된 모든 곡들을 하나로 모아서 컴필레이션처럼 앨범으로 발매한거야. Volume 1 같은 지루한 앨범명을 택하지 않고, 사실상 앨범이 아니라는 의미로 ‘This Is Not an Album’을 앨범명으로 선택했던 것이지.



Q. 스튜디오 앨범 계획은 언제인가요?

1월이 오면 제대로 10곡에서 11곡 정도 되는 앨범 작업을 제대로 해볼 생각이야.






Q. 곡 작업 할때 본인 스스로 모든 악기를 연주하고 녹음을 하는데, 밴드와 함께 작업할때와 다른점은 뭔가요?

각자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 혼자 작업할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점이야. 밴드에 속해 있을 때는 창의적인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시너지가 엄청나지. 한 사람이 아이디어를 내면 그게 다른 사람을 통해 확장되고 어마어마하게 발전하면서 혼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결과물이 나오기도 해. 혼자 작업 할때는 내 스스로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을 걱정하지. 하지만 나도 모르게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도 많아. 스튜디오에서 형과 함께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형이 기타 라인을 들려주면 내가 그걸 가지고 또 살을 붙여가는거지. 다른 사람의 의견이 내 음악을 더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스튜디오에 혼자 박혀있기 보다는 다른 뮤지션들과 작곡가들을 불러서 함께 작업해. 혼자 있는 것도 재미있지만 다 함께 작업할때 정말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생각해.



Q. 요새 영감을 받는 아티스트는?

팻보이 슬림과 캘빈 해리스. 항상 나의 우상들이었고 변하지 않을거야. 최근에는 Fisher의 작업물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어.



Q. 뮤직비디오 ‘93을 보면 어린 시절 영상이 많이 있는데 어렸을때 가족들과 함께 한 추억들이 당신 곡들에 많은 영향을 주나요?

맞아. 아버지도 뮤지션이기 때문에 많은 영향을 받았어! 예전에 아버지를 따라서 투어를 다닐때 수천명의 관객들 앞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을 봤지. 이젠 내가 아버지처럼 공연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겨지지 않아.






Q. 아버지의 앨범 ‘I Wake Up Screaming’에 참여 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사실 아버지가 프로듀서를 고용하고 싶어하지 않아서 우리 형제에게 함께 하자고 제안 했어. 우리가 꽤 한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 하하! 경비를 대주셨지만 돈을 따로 받지 않았지. 사실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인데 어떻게 돈을 요구하겠어? 우리 형제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었지.



Q. 2019년의 계획은 무엇이 있나요?

난 사실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안하려고 하는 편이야. 그건 제 매니저의 몫이지.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기대는 하고 있어. 올해는 앨범 발매와 투어로 정말 정신없지만 재미있던 한 해 였어. 이제 스튜디오에서 앞으로 발매될 곡 작업을 할 생각이야. 내 머리속 동굴에 들어가서 키보드 앞에 앉아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 생각하면 벌써 흥분이 된다구. 무슨 일이 벌어질지 한번 보자! ‘미래에 일어나는 일은 지금 일어나고 있다’ 내가 항상 하는 말이야.





인터뷰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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