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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üfüs Du Sol이 세계 최고의 라이브 일렉트로닉 아티스트로 발돋움하고 있다
3집 앨범 `Solace`로 더 높이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글: Valerie Lee 사진: Le Fawnhawk, Derek Rickert | 2018-09-14
LA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Rüfüs Du Sol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라이브 일렉트로닉 아티스트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인 3인조 그룹이다. 그들이 밴드인생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는 세 번째 앨범을 냈다. Pete Tong의 표현을 빌자면 "완전히 새로운 수준에 도달하려는 참이다."

캘리포니아 베니스(Venice) 해변에서 몇 블록 떨어진 이곳. 소금기를 머금은 상쾌한 바닷바람 덕분에 맨 살에 와 닿는 햇볕이 그리 뜨겁지 않다. 한적한 교차로에서 두 집을 지나 내려온 곳에 지난 1년 동안 3인조 밴드 Rüfüs Du Sol의 보금자리가 되어 준 `Rose Avenue`가 있다. 오늘 이 집에는 달콤씁쓸한 축하를 위해 모인 사람들로 생동감이 넘친다. 키보드주자 Jon George의 생일파티이자 이 집을 떠나는 송별회가 겹친 것이다. 이삿날은 바로 이틀 뒤.

이제 Rüfüs Du Sol이 활동을 재개할 때다. 앨범발매를 앞두고 빡빡하게 세워진 여행일정만 아니었으면 그들은 이곳에 만든 아늑한 둥지를 떠나지 않았을 것. 그들은 뉴욕의 Terminal 5와 LA의 The Shrine, 하나라도 쉽지 않은데 자그마치 두 곳이나 되는 상징적인 베뉴에서 3일밤 연속으로 진행하는 공연을 포함한 북미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두 공연 모두 티켓판매를 시작한지 몇 분만에 표가 매진되었다. 2년 전에 마지막 앨범을 발매한 이래 Coachella, Bonnaroo, Electric Forest, EXIT, CRSSD, Electric Daisy Carnival, Splendour In The Grass 등의 무대에 오르며 계속해서 투어공연을 해온 그들이 새로운 진화단계를 맞이한 것이다.

3집 정규앨범 `Solace`가 아직 공개도 안 됐는데 공연티켓은 풀리는 족족 불티나게 팔리는 중이다. 지금까지 Rüfüs Du Sol이 거둔 성적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전 앨범 `Atlas`와 `Bloom` 모두 호주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하늘을 찌르는 인기를 누렸고, 최근에 공개한 싱글 `No Place`는 아이튠즈 Electronic 차트와 Hype Machine 차트 1위를 달성했다. 또한 스트리밍 플랫폼을 종합하면 누적 스트리밍 횟수가 4억 건에 달한다.





자신들의 모국 호주에서도 `일렉트로닉 밴드`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Cut Copy, The Presets, Empire Of The Sun의 뒤를 이어 라이브뮤직과 일렉트로닉뮤직이라는 두 개의 세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있다. Coachella 2년 연속 공연이라는 흔치 않은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2016년 고비(Gobi) 무대에서는 라이브공연, 2017년에는 DJ 셋을 선보였다. 악기를 쓰든 CDJ를 쓰든, 관중을 사로잡고 춤을 추게 만드는 능력만큼은 확실하다.

BBC Radio 1에서 Rüfüs Du Sol의 싱글을 자주 소개하며 극찬을 하는 Pete Tong이 말한다. “여전히 희소성을 지니고 있는 밴드야. 세상에 수많은 DJ들이 있지만 Rüfüs 같은 애들이 없어. 2000년 이후부터 댄스와 일렉트로닉뮤직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하는 밴드들은 수익성이 영 떨어졌거든. 1집부터 히트를 못 치면 레이블에서 방출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는데 Rüfüs는 현 시대에서 또 다른 활로를 개척한 거야.”

Rüfüs는 Sweat It Out과 ODESZA의 Foreign Family 등 독립레이블과 협업하며 장르를 초월하는 그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는 충실한 팬층을 쌓았다. 25만 장 가량의 티켓을 팔고 세계를 무대로 몇 백 건의 공연을 연 지금에 와서야 그들은 메이저급 레이블과 손을 잡았다. Tong이 말한다. “그 동안 어두운 그늘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갈고 닦아온 거지. 이제 그들의 음악과 인지도가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올라가려는 참이야.”

Disclosure와Gorgon City와 같은 아티스트들이 젊은 세대를 겨냥한 보컬하우스를 트렌드로 주도해가는 동안 씬에 등장한 Rüfüs는 단 한 번의 히트 후에 일찌감치 에너지를 전소해버리는 일이 없도록 꾸준하고 차근차근하게 작품활동을 하며 발판을 다지고 팬층을 키워갔다. 그들의 고향 시드니의 해변가에서 탄생한 데뷔앨범은 ’Sundream’과 ’Desert Night’ 등 적절한 제목의 곡들의 몰입감과 멜로디로 초창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Rüfüs의 디스코그래피 중 ‘Bloom’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지만 이를 통해 좀 더 다크한 일렉트로닉을 향한 공통된 애정을 발견한 세 사람은 짐을 싸 베를린으로 떠났다. 언제 어디서 공연을 하든 그들의 팬들은 전체 셋리스트는 아니더라도 가장 잘 알려진 대표작 최소 여섯 곡 정도는 모든 가사를 따라 부른다. LA의 KCRW 라디오방송국 음악감독 Jason Bentley는 말한다. “그들이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 애초에 그들의 음반을 틀지 않았을 거야. 난 그들의 베스트작이 아직 안 나왔다고 봐. 뭐, 조만간 나올 듯하지만.”





Rüfüs Du Sol의 멤버는 총 세 명이다. 딱 벌어진 어깨에, 언제나 환하게 웃고 있는 Jon George는 피아노건반 그림의 타투로도 알 수 있지만 키보드주자다. 오늘 그는 자신의 또렷한 눈빛과 어울리는 반짝이는 옷에, 그가 손을 움직일 때마다 빛을 반짝이는 두꺼운 반지를 끼고 나왔다. 보컬과 기타를 맡은 Tyrone Lindqvist는 아무렇게나 질끈 묶은 긴 금발과 가끔 백일몽에 빠져 들어가 있는 것 같은 짙은 푸른색 눈이 누가 봐도 호주의 전형적인 서퍼다. 언제나 개구진 미소를 잃지 않는 James Hunt는 조곤조곤하게 말하다가도 가끔씩 날카로운 일침을 날리는 것이, 무대 위에서 파워풀한 카리스마를 담당하는 천상 드러머다.

잠시 바비큐파티의 야단법석을 피해 집 구경을 하기로 했다. Rose Avenue 뒷마당에는 풀하우스를 개조해서 만든 홈스튜디오가 있다. Rüfüs Du Sol의 악기와 신스, 다른 장비들이 마치 완전무장을 마친 전사들 마냥 세팅되어 있다. 하지만 그 공간의 진정한 주인공은 벽과 일부 바닥, 천장의 희한한 데코다. 한쪽 구석에는 천장부터 바닥까지 낚시용 그물이 늘어져 있고 기타 스탠드 주변에 조개껍데기가 잔뜩 흩뿌려져 있다. James Hunt가 씨익 웃으며 설명한다. “거긴 ‘워터코너’야. 우리 친구 중에 약간 무당 뭐 그런 애가 있는데 어느 날 걔가 오더니 손에 나침반을 들고 방을 살피기 시작하는 거야. 6주 동안을 각기 다른 것들을 가지고 왔어. 바다에서 주워 온 조개껍데기, 조슈아나무에서 꺾어온 가지… 그렇게 이 방을 트리피한 공간으로 바꿔 놓더라고. 아주 지 맘대로였긴 한데, 우린 그게 필요했어. 이 안에 완전히 젖어들 수 있었거든.” 그들이 앞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서는 이런 다소 영적이고도 맹목적인 무속적 신앙이 반드시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Solace’는 Rüfüs의 3집 앨범이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그들의 복귀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기도 하다. 그들은 이번에 모든 것을 무에서부터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샘플 팩을 삭제하고, 익숙한 신스와 컴퓨터를 치우고, 맨손과 악기, 벽지에 가득한 영감만 믿고 스튜디오에 들어갔다. 리드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Tyrone Lindqvist가 말한다. “아무래도 고정관념을 벗어나서 생각할 수밖에 없었지. 그러니까 좀 더 자유가 생기더라고.” 네덜란드의 듀오 Weval의 ‘변칙적이고 사이키델릭한’ 음악부터 Solomun과 Keinemusik의 소울 그득한 앤섬 등 다양한 사운드로부터 영감을 얻은 Rüfüs는 아무런 제약과 한계를 두지 않고 마음껏 실험했다. Jon George가 말한다. “앨범 한 장을 위해 곡을 이렇게 많이 써본 건 이번이 처음이야.” 루프 하나까지만 만들고 만 것들, 완벽하게 완성되어 앨범에 실릴 자격을 갖춘 곡들을 모두 합해 100곡이 넘는 곡이 Rose Avenue에서 쓰였다. 그 중 단 한 곡만이 캘리포니아의 사막으로 즉흥적인 탈주를 벌였을 때 만들어졌다.





LA에서 동쪽으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사막에서 가사를 쓰며 주말을 보내려던 계획이 생각보다 훨씬 더 커졌던 것이다. Tyrone이 말한다. “그냥 자아를 탐구하는 시간을 좀 가지려던 것뿐이었는 데 말이야.” 이곳이 화성인가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바위투성이의 산과 돌이 가득한 Joshua Tree National Park의 고요한 황무지가 창작을 업으로 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특별한 장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 Rüfüs에게 완벽한 기회가 찾아왔고, 마침내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 탄생한 것이다.

어쩌면 필연이었는지도 모른다. 대지로부터 영감을 얻은 스튜디오 공간(‘워터코너’ 말고도P 다른 코너에는 불이 밝혀진 별들과 자그마한 달 모양의 회전식 램프도 있다)과 그들의 컴퓨터 화면보호기에서 느릿느릿 움직이는 행성들과 세상의 신비에 대한 사진을 보면 말이다. 우주는 그들의 최근 작업의 메인 테마이기도 하다. Jon George가 설명한다. “일부러 우주라는 테마를 정해놓고 시작했던 건 아니야. 음악적으로 말이야. 우리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알파벳 A부터 Z까지 훑으면서 트랙 타이틀을 정하기 위한 주제를 골라. 첫 번째 음반은 로케이션(location)이었고 두 번째는 동물(animal), 이번 거가 우주(space)였던 거야.”

해가 졌건만 Rose Avenue는 여전히 신보에 대해 잔뜩 들뜬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친구들로 꽉 차있다. 지난 1년 동안 이 세 사람이 작업해온 트랙들을 누구보다 먼저 감상하기 위해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자그마한 소파에 오밀조밀 모여 앉았다. 고고한 스튜디오 의자에 앉은 Tyrone이 의자를 빙글 돌린다. 마치 함교 위의 선장처럼 늠름한 그의 뒤에서 컴퓨터 화면보호기(아름다운 고리를 자랑하는 토성) 불빛이 마치 후광처럼 빛난다. 그가 눈앞을 가리던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톡 튕기더니 건너편에서 여자친구의 모습을 발견하곤 활짝 웃는다. 그녀는 디스코볼로 꾸민 우주인헬멧을 뒤집어쓰고 ‘Solace’의 첫 번째 프리뷰에 맞춰 로봇댄스를 구사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 그들이 1년 내내 만들어온 세계를 탐험해볼 시간이다.

Rüfüs의 벨벳 같이 부드러운 신스와 섬세하게 반짝이는 멜로디는 편안함과 파워풀함 사이의 스윗스팟을 반드시 찾아낸다. 공연장을 가득 메울 만큼 따뜻하고 거대한 에너지가 소용돌이치면서도 친밀함과 부드러움을 절대 잃지 않는다. 이제 몇 달 후면 그들은 거대한 무대와 동굴 같은 룸에서 공연을 할 것이다. 귀청을 찢을 듯 우렁찬 Prophet 6과 같은 신형 장비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OB-6 신스의 향연이 펼쳐지고, 그들은 마침내 속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르고 있는 무언가를 분출한 듯하다. `Sun`이라는 가제가 붙은 트랙(`Eyes`로 최종 발매)이 돌진한다. Moog로 구동되는 웅장한 베이스라인이 폭발한다. `Underwater`와 `No Place` 등 다른 트랙들에서는 Lindqvist의 절절한 보컬을 타고 흘러 나오더니 깜짝 놀랄 만큼 대담하게 치고 들어오는 독특한 신스 사운드에 자리를 내준다. ‘Interstellar’(가제)는 단연 독보적이다. 쭉쭉 뻗어 올라가는 단조 신스의 음악적 파노라마가 되풀이되는 동안 듣는 이들은 80년대 공상과학적 매력에 푹 빠진다.





시간을 건너 뛰어 보자. 미시건 주 로스베리(Rothbury) 어딘가에 높이 솟은 나무들이 훈훈한 밤바람에 살랑거린다. Rüfüs의 셋을 듣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수천 명의 사람들이 Electric Forest 페스티벌에 모였다. 조명이 꺼지자 칠흑 같은 어두움이 내려 앉고, 오로지 무대만이 짙푸른 빛깔로 은은하게 반짝인다. Tyrone이 한 줄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가장 먼저 등장하더니 곧이어 그의 오른쪽에 Jon이, 왼쪽에 James가 등장한다. 두 사람을 뒤쪽에서부터 비추는 광선이 관중 전체를 향해 끝도 없이 뻗어나간다. 마치 모든 것이 슬로모션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Tyrone은 눈을 감은 채 두 손으로 마이크를 감싸 쥐고, 그의 파트너들은 각자 악기를 집어 들며 그들 앞에 펼쳐진 관중의 바다를 바라보는 장면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감상적이다.

유쾌한 곡조가 익숙하다 싶지만 귀 기울여 들어보면 Rüfüs가 지금껏 다뤄온 그 어떤 것보다도 어둡고 묵직한 주제가 드러난다. ‘Underwater’의 코러스의 브라스 사운드 사이사이의 속삭이는 듯한 가사는 이내 처절한 절규로 바뀌며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린다.

“Help me out before I die (내가 죽기 전에 날 도와줘)
Save me now before I give up... (내가 포기하기 전에 날 구해줘)”

“이건 종결에 대한 곡이야. 작별을 고하고, 현실을 인정하는 노래지.” Tyrone이 특유의 해맑은 말투로 설명을 하는 동안 그의 머리 위로 구름이 한 점 흘러간다. 그는 격동적인 관계의 여파로 2년이라는 시간을 혼란 속에서 보냈고, 새로운 곡을 쓰기 위해 밴드와 함께 일할 당시 전에 없던 우울증을 겪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Tyrone은 어두운 시기와 씨름하는 동안에도 스튜디오에서 자리를 지켜야 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감정을 가사에 쏟아 붓는 방편을 택했다. “우리가 ‘Underwater’를 쓸 때 난 어딘가에 꼼짝없이 갇혀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어. 절망감을 노래하는 그 가사들이 정말 내 맘 같더라.” 그는 비록 인생의 여정에서 한 번의 난관에 맞닥뜨리긴 했지만 (살면서 고생을 그렇게 많이 한 편은 아니라고..) 아직 종점에 다 다르긴 일렀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가 본래의 쾌활한 모습으로 되돌아가며 말한다. “나아지겠지. 우리 첫 앨범들이 워낙 희망차잖아. 햇살 같은 행복이나 고마움이라는 느낌에 기대는 건 쉽지. 하지만 이번 건 굉장히 뚜렷한 스냅사진 같아. 지금까지의 두 앨범들보다 묵직하지만 난 굉장히 마음에 들어. 정면으로 맞서는 거잖아.”

다시 Electric Forest의 무대. 그가 다시 한 번 코러스를 부르고, 관중은 잔잔한 간주의 타이밍을 틈 타 목청이 떨어져라 환호성을 지른다. 마치 그가 가장 친한 친구들 수백 명에게 자신의 일기장 한 페이지를 읽어주는 것만 같다. 그리고 그건 마치 그에게 꼭 필요했던 치료법인 것만 같다.





Solace의 정의는 고통스러운 시기에 받는 위로 혹은 위안의 느낌이다. James가 말한다. “이 음반타이틀을 꽤 오래 고민했어. ‘sol’이 들어간 단어를 중심으로 찾다 보니까 ‘Solace’가 나왔어. 우린 여러 가지 면에서 좀 더 어두운 주제를 파고들고 있었지만 동시에 집에서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많았기 때문에 그 두 가지가 이 한 단어에 잘 녹아 든다는 생각이 들었지.”

선과 악 사이의 상호연결성과 균형을 인식하는 것은 ‘시간’만큼이나 역사가 오랜 개념이다. 그것은 빛과 어두움, 음과 양, 그리고 되풀이 속에 존재하는 것이 이 `Solace`다.

한 달 뒤, LA에 있는 한 스튜디오에서 Rüfüs Du Sol을 다시 만났다. “이 음반, 그러니까 가사의 내용이나 앨범을 감상하는 그 모든 경험에 제대로 공감할 수 있다면, 이 앨범이 그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 제대로 가 닿을 수 있다면, 제대로 연결이 된다면 궁극적인 목표가 이뤄지는 거야.” James가 자신의 말에 동의가 되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Rose Avenue의 문을 걸어 잠그고 열쇠를 넘긴 지 몇 주가 지난 참이다. Jon과 James, Tyrone은 LA 곳곳 각자의 집으로 이사했다. 오늘은 음반이 그들의 손을 떠나 레이블을 거쳐 세상에 공개되기 전 스튜디오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다.

대화가 진행됨에 따라 갑자기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밴드들과 DJ들, 프로듀서들의 이름을 스피드게임 정답 맞추듯 쏟아낸다. 마치 새로 구한 신곡에 열광하며 화면 속으로 빠져들 것만 같은 자세로 iPod을 들여다 보며 이어폰 하나 가지고 같이 듣자고 실랑이를 하는 세 명의 10대 소년들을 보는 듯하다. 이제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그들의 음악을 두고 그렇게 하고 있고, Spotify에 `Rüfüs`를 검색해서 그들의 모든 곡을 듣고 가사를 외우고 있는데도 말이다.

또 하나의 챕터가 종결을 맞이하고 있지만 세 사람은 기운이 넘친다. 이번에는 그들이 처음에 어떻게 만났는지(Jon의 동생 Alex는 Tyrone의 학교친구였다), James가 드럼을 치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 어땠는지(“완전 드럼의 신!”) 추억에 잠긴다. 물론, 이제 Rose Avenue도 그들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음반이 나오고 라이브공연이 기획되면 Rüfüs는 Rose Avenue이라는 레이블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들과 같이 일렉트로닉뮤직과 라이브뮤직 사이에서 균형을 이뤄가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조명하는 것이 목표다. 만약 그들이 Rüfüs에 맞먹는 인내심과 결단력을 가진 아티스트들을 더 찾아낼 수 있다면, 그리고 거기에 샤먼 매직을 약간만 더해준다면 지금쯤이면 성공이란 게 그렇게 먼 훗날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Solace’는 이번 가을, Reprise Records/Rose Avenue를 통해 발매된다.

여기에서 Rüfüs Du Sol의 커버믹스를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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