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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k In The Bass: 브라질 베이스뮤직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주인공들
Bahia를 세계적인 베이스 파라다이스로 만든 프로듀서들을 소개한다
Amaya García | 2018-08-15
지난 10년간 브라질의 일렉트로닉뮤직이 갖가지 셋을 장악하며 전 세계를 누비는 DJ들과 댄스플로어광들, 연구자들을 매료시킨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온 몸을 때려 부수는 것만 같은 가장 강력한 남미 베이스뮤직을 만들어내는 브라질 프로듀서들은 도무지 장르 편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덕분에 브라질의 로컬뮤직과 악기는 전 세계의 대중적인 스타일에 매끄럽게 녹아들 수 있었고, 프로듀서들이 브라질 안팎의 새로운 젊은 관중들에게 자신들만의 유산을 재개념화하고 표현하는 도구가 됨과 동시에 언더그라운드의 사운드를 우선시하는 독특한 파티 씬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 현상이 두드러진 브라질 북동부의 프로듀서들은 묵직한 베이스를 향한 공통의 애정에 기반을 둔 살바도르 데 바이아(Salvador de Bahia)에서 혁명의 불씨를 키워오고 있었다. 그들은 파고다(pagode)와 아셰(axé), 아포셰(afoxé), 아로차(arrocha), 이제샤(ijexá), 삼바레게의 스타일을 트랩과 발리펑크, 하우스, 뭄바톤, 힙합에 접목시켜 일상의 고난과 승리를 음악으로 표현하며 바이아(Bahia)의 다양한 특이성을 노래하는 댄스플로어 음악을 탄생시켰다.

이 아티스트들은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레이블인 Renato Martins의 `Renato Martins` 컴필레이션을 큐레이팅 및 출시한 후 Mauro Telefunksoul이 2014년에 만든 Bahia Bass라는 포괄적인 이름으로 종종 모이고 있다. 그 컴필레이션은 DJ Werson, Som Peba, Loro Voodoo, Lurdez da Luz, Capitão América 등 비슷한 체제로 활동하고 있던 수많은 그룹 아티스트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그러나 Kafundó Records의 공동설립자 Maga Bo에 의하면, 씬의 토대는 몇 년 전에 그 자신과 Lucio K를 포함한 프로듀서들이 `댄스플로어를 위해 만들어진 브라질음악`을 논하고 작업하기 위해 페이스북에서 모이면서’ 다져지기 시작했다.

Maga Bo는 설명한다. “바이아 베이스씬은 제작가치에 있어서는 대체로 브라질 밖에서 영감을 찾지만 리듬과 하모니, 멜로디에 있어서는 현지에서 영감을 찾는 아티스트들의 언더그라운드씬이다. 너무나 많은 다양한 음악스타일을 조화시킨다는 면에서 딱히 하나의 장르라고 할 수 없으며 상투적인 정의를 내릴 수 없다.”

바이아음악을 발전시킨 흥미로운 프로듀서들을 소개한다.





Telefunksoul은 아티스트이자 90년대 초 d`n`b씬의 개척자로서 바이아의 일렉트로닉뮤직 언더그라운드의 가장 중요한 면면을 경험한 인물이다. 1992년에 16살의 나이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그의 말을 빌자면 개방적인 형태로 디제잉을 했다. "사람들은 댄스플로어에서 드럼엔베이스를 틀고 온갖 음악을 믹싱하는 나를 미쳤다고 했어. 나는 다양한 게 좋아.” 이러한 실험적인 성향 덕분에 그는 턴테이블리즘에 빠졌고 Porcos Falantes, Zambotronic, Negra Cor 등과 같은 순회 라이브밴드들과 함께 공연을 했다. 바이아의 음악을 다른 대중적인 장르들과 혼합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눈을 뜬 것은 Negra Cor와 함께 투어를 할 때였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아로차와 삼바레게 루프를 그들의 음악에 접목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나 2006년에 DJ Patife의 공연을 보고서야 비로소 이 생각이 그의 머리속에서 구체화되었다. "그가 살바로드에서 Cortejo Afro와 함께 라이브공연을 하고 런던의 MC Fats Watkiss가 피처링한 `Made in Bahia`라는 곡을 녹음했는데 그 트랙이 내 머릿속에 각인되었어. 삼바레게가 섞인 드럼엔베이스의 싱커페이션 비트가 나를 미치게 만들었어. 그때부터 불가능이란 없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지.”





Lord Breu, Som Peba, A.MA.$$A 같은 동료 뮤지션들도 비슷한 음악을 만든다는 사실을 깨달은 Telefunksoul은 그들의 작품을 비롯해 인기 Funk Na Caixa 블로그의 Renato Martins와 Braza Music을 수집하기로 결심했다. 그 결과물인 컴필레이션 시리즈 Bahia Bass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Bahia Bass 운동의 음악적 파노라마를 포착하는 세 개의 볼륨으로 되어 있다. "목표는 Bahia 음악을 가장 미적으로 풍부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에 소개하는 거야. 이 운동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어."





현지 아티스트인 Felipe Pomar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살바도르 데 바이아에 있는 그의 동네 아마랄리나(Amaralina) 북동부의 청소년센터에서 음악제작 워크숍을 진행했다. 그는 워크숍에 인재들이 넘쳐난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학생들을 데리고 TrapFunk & Alivio를 결성했다. 대부분 핑거드럼과 펑크 카리오카(funk carioca)를 하는 학생들이었다. 그들은 그의 집에서 만나 아카펠라 펑크 보컬에 딥하우스 등 다른 리듬을 믹싱하기 시작했다. 이 실험은 트랩과 펑크 카리오카 사이에 완벽한 교차점을 찾을 때까지 이어졌다. Pomar에 의하면 사람들이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그들의 음악을 들을 지 이해를 돕기 위해 트랩이라는 분류어를 사용하긴 했지만 그들의 탐험은 더욱 깊어만 갔다. “Pomar는 말한다. "우리는 우리의 현지음악을 해체하고 있어. 일렉트로닉뮤직과 브라질의 다른 지역의 뮤직간의 리듬적 관계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매일같이 발견하고 있는 중이야. 이게 우리에게 우리만의 문화와 다시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길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역동적인 사진작업과 그래픽디자인, tecnobrega 그룹 Gang do Eletro 멤버였던 Keila나 뉴욕의 MC 겸 프로듀서인 Kashaka 같은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제 Pomar와 Mannolipe, DJ Alle-X, 라이브 보컬리스트 MC Sagat로 구성된 이 집단은 역경을 뛰어넘는 승리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하며 바이아를 전 세계와 연결하는 음악적 및 문화적 다리를 짓고자 하고 있다. Pomar가 설명한다. “(우리가 이것을 시작한 이유는) 빈민가의 가난한 아프로브라질 청년들이 겪는 사회경제적 어려움 때문이야. TrapFunk & Alivio는 펑크 카리오카와 브라질 대중음악의 대부분을 뒷받침하는 원칙의 연속이야. 브라질에서 예술적 개입은 반응하고, 시사하고, 자극하고, 움직이고, 변화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 ‘저항의 외침’이지.”






Rafa Días는 지난 8년간 살바도르뿐 아니라 그의 고향인 파울로 알폰소(Paulo Alfonso)에서도 바이아리듬을 다른 세계 여러 지역의 음악들과 연결 지어 왔다. 처음에는 Braunation, Os Nelsons, A.MA.$$A 등의 그룹 멤버로, 지금은 솔로 아티스트 ÀTTØØXXÁ로서 활발하게 컬래버레이션을 하며 활동하고 있다. 그의 사명은 작은 카바킨호 기타인 밴조나 신시사이저 키보드 같은 악기들을 사용하는 삼바의 서브장르인 파고다를 좀 더 강한 베이스를 곁들여 브라질 팝의 영역에 정착시키는 것이다. Días 는 설명한다. “바이아는 늘 베이스사운드에 끌리는데도 그 욕망은 한 번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거나 연구된 것이 없어. 삼바레게는 베이스드럼으로 구성되어 있어. 브라질 대중음악의 근간을 이루는 리듬인 Samba de roda는 굉장히 묵직한 베이스드럼인 서도(surdo) 드럼을 자랑하지. 우리의 DNA 속에 분명 베이스가 존재하지만 이 주파수는 한 번도 우리 몸을 자극하는 뭔가로 여겨진 적이 없어. 베이스를 우선시하고 그걸 최전선으로 끌어와서 대중음악 한복판에서 돋보이게 하기 위해 ÀTTØØXXÁ를 시작한 거야.” 대략 ‘turn that shit up’이라는 뜻의 ÀTTØØXXÁ는 바이아에서 아프로브라질리언으로 사는 삶에 대해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고 새로운 개념을 확립하고자 하는 중독성 강한 파티음악을 만든다.





Claudio Araújo는 90년대 말부터 로컬 힙합그룹을 위해 비트를 만들며 연줄로 커리어를 이어왔지만 결국 2004년에 그를 댄스플로어의 제왕 Lord Breu로 우뚝 서게 한 것은 Araújo 그 자신이었다. 그의 베이스, 이제샤, 삼바데로다 퍼커션과 뭄바톤, 힙하, 8비트, 하우스, R&B 믹싱은 카리브의 일렉트로닉뮤직 프로듀서들의 비슷한 스타일과 비교된다. 그의 작품들은 빠르고, 열대의 느낌과 따뜻한 비트로 충만한데 이것은 바이아 시민들의 삶과 정신을 고스란히 사운드로 옮겨놓았음을 의미한다. 그는 바이아씬에서 디제잉을 하고 d’n’b를 믹싱한 후 Bahia Bass 운동이 제안하는 사상에서 공통점을 발견했고, 이로 인해 브라질 북동부의 리듬 패턴 제작에 집중할 추진력을 얻었다. 그는 말한다. “(우리에게 있어) 이와 같은 리듬의 혼합은 점점 더 자연스러워지고 있어. 바이아의 전통적인 리듬은 전통적인 흑인 스타일과 또 전 세계 베이스문화의 음악과 굉장히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이 퓨전은 우리 문화에 지속성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해. 우리의 독특한 문화적 표현을 확장해서 전 세계에 퍼뜨릴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주지."







바이아뮤직과 여타 카리브 리듬의 결합에 있어서 BaianaSystem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개척자다. 그들이 ‘사운드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다. 그들은 자메이카의 사운드시스템 문화와 댄스홀, 덥을 가지고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콜라보와 라인업을 버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타라 바이아나(guitarra baiana)와 파고다, 아포셰 사운드를 비롯해 바이아 퍼커션 특유의 스윙을 일렉트로닉뮤직 프로덕션에 도입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탄생시켰다. 2009년에 기타리스트 Roberto Barreto, 베이시스트 Marcelo Seco, 보컬리스트 Russo Passapusso, 비주얼 아티스트 Felipe Cartaxo가 본래 음악적 및 시각적 프로젝트로 시작한 BainaSystem은 그들만의 독특한 프로덕션 방법을 구사하고 공연 중에 마스크와 복잡한 비주얼을 사용하며, 바이아 문화를 세세하게 연구하는 것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들의 2016년 앨범 Duas Cidades의 컷 “Playsom”은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비디오게임 FIFA 2016에 등장하면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대성공을 거뒀다. Bahia Bass가 가진 제한적인 함축성 때문에 BaianaSystem 멤버들도 ÀTTØØXXÁ와 비슷하게 Bahia Bass와 거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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